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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친정엄마


BY 무남독녀 외딸 2002-06-17

제 친정엄마 때문에 너무 속이상하네요
울 엄마 몸은 성한곳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심지어 뇌까지
뇌졸중, 관절염, 유방암, 고혈압, 당뇨병, 뇌경색, 오십견, 위장병
몸 어느한곳도 멀정한곳이 없어요
남들같으면 며느리 밥상받으면서 편하게 사실연세인데 전 결혼해
애둘키우면서 시동생들 뒷치닥거리 하느라 잘 돌봐드리지도 못하고...
제 신세 한탄을 하자면 결혼때 친정엄마가 폐백드리는 방법을몰라
제가 알아서 했죠 임신초기에 입덧이 심해서 밥한끼 못먹고 빈혈이
심해도 헛구역질을 해가며 엄마 드실 김치담가 드려야 했어요
결혼식에 앞자리에 앉아 계신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김치 해드릴
엄마가 계신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되는데... 제나이네 다른친구들
엄마는 젊고 건강해서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보면
너무너무 질투나고 혹여 엄마가 몇년안에 돌아가시기라도 할까봐
가슴이 철렁합니다 ㅠ.ㅠ
제가 이렇게 걱정하는거 뻔히 알면서 조금이라도 노력하는척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간혹 제 집에라도 오시는 날이면 제 속을 뒤집어
놓으시네요
머리를 쓰실수 있도록 엄마집주소도 적어드려보고 구구단도 적어
드려보고(저히 엄마는 예날분이라 일어로 구구단을 외시거든요)
친구 사귀시라고 노인대학에 넣어드리기도 했지만,
엄마는 제가 정원꽉찬 노인대학에 힘들게 넣어드린건 생각못하시구
데뜸하신다는 말씀이 '거기 가면 배우는것도 없이 강사 떠드는것만
보다와서 갈필요없어'그러시더군요
뭘 배우는 학원에 보내드려도 배울수도 없으면서....
요즘엔 회비없이 나이만 맞으면 들어갈수 있는데도 ....
엄마가 여기서 더 늙지않도록 죽음에 가까워지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냥 엄마 마음 편하게 아무것도 잔소리 하지않아야 할까요?
치매노인은 천국에서 살고 그 식구들은 지옥에서 산다더니
딱 절두고 하는얘기 같습니다 ㅜ.ㅜ
제 남은 여생을 짤라서 엄마여생에 붙여 드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