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으로 살자며 시부모 모시기 싫다던 올케가 자기 공부하겠다며 큰 아이 시부모에게 보내더니 올 겨울부터는 같이 살자고 합니다. 시험(공무원) 후 한 두달 뒤에 둘째가 태어나거든요.
부모가 봉입니까. 지새끼는 지가 책임져야지, 늙은 부모 고향 버리고 아는 사람 없는 서울서 애 둘이나 키우라니...
미국식 어쩌구 하면서 싫단 소리만 안 했어도 이렇게 화나진 않을 것 같은데... 제가 시누라 그런가요.
울 친정엄마 결혼하면서 시누시동생 데려다 넷 공부시켜 시집장가 보냈고, 지금도 팔순 시어머니 옆에서 모시고, 손주 키우고, 아들 공부 뒷바라지 10년하고... 지금은 무릎이 아파서 쪼그려 앉지도 못하고 고혈압에 고지혈증에 당료도 위험하다고 하는군요.
속 없는 우리 친정아버지는 함께 살자니 좋으신가 봅니다. 작년에 퇴직 하셨는데 퇴직자들 공통된 증상이라면서요. 아들이랑 함께 사는거 말이죠. 울 친정아버진 아이들 못 보시건든요. 몽땅 엄마 차지인데... 엄마는 어떻하냐구요. 봐줘야지...
옆에서 말리자니 저만 나쁜 시누년 되고, 부모님은 오빠네랑 틀어지기만 하면 와서 인상을 씁니다. 오빠네 욕하면 그래도 형제간에 잘 지내야 된다는 군요. 니가 동생이니 고분고분 오빠 대접 잘하라는 군요. 지금은 친정 부모님도 싫고, 오빠네도 싫습니다. 제가 너무하는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