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넓은 집에 시어머니 혼자 계십니다.
아직 정정하시고 며느리인 저보다 더 멋쟁이시고
하루의 시간을 친구들과 취미활동으로 보내십니다.
경제적인 여유도 있고......
그런데 제가 맏이라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어머니를 왜 혼자살게 하느냐, 언제 모실거냐는 소리를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많이 듣습니다.
시어머니도 은근히 압력을 가하시구요.
그런 소리를 들을 때면 저는 마치 미쳐버릴 것만 같거든요.
저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 자신이 없습니다.
시집살이 그 힘든 삶을 또다시 되풀이 해야 하다니!
결혼초 7년을 함께 살다가
결국 제가 마음의 병을 얻어 분가했거든요.
시어머니의 그 깐깐한 말과 행동,
시누이들, 시동생들의 생각없이 내?b는 말들....
그 때 얻은 병으로 인해 지금도 몸이 좋지않아
지금껏 신경정신과를 다니고 있답니다.
아이 둘 키워가며 직장 다니고 지금도 너무나 힘든데
딸도 많고 다른 며느리들도 있는데
맏며느리가 모셔야한다는 그 틀은 왜 깨어지지 않을까요?
우리 시어머니 아랫동서 엄청 좋아하고
또 동서와 마주앉아 내 흉 보는 것이 취미인데
마음에 맞는 며느리와 살면 안되는가요?
우리 시어머니 백화점 갈 시간은 있어도
힘든 며느리 김치 한 번 담궈주지 않는 냉정한 분이시지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제가 그분을 모셔야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뛰고
제가 먼저 죽어버릴 것 같네요.
저 나쁜며느리지요?
맏이는 죄인인가 봐요.
이렇게 무거운 짐을 져야한다니......
저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