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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돕고 싶은데


BY 오래된 친구 2002-06-29

몇년전에 친구가 시골에 계시는 시댁으로 들어간다고 했을때 부모를
비롯해서 나까지 가지 말라고 말했는데 그 친구는 시댁에 들어간다면
신랑이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릴 것 같아서 시댁에 들어 갔는데 시댁에
들어간지 1년이 넘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친구를 볼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어제는 아침부터 전화하더니 친구가 눈물이 나
오기 직전이더라구요. 신랑이 정신 못 차리는것은 예전과 똑같고 시부
모님들은 욕설에 그리고 친구 아이인 딸마져 미워하는 시부모님들.
정말 친구 이야기를 듣다보니 마치 창살없는 감옥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문 앞에만 서면 가슴이 덜컹 주저 앉는다는 친구
이제는 삶의 의욕도 없는 친구. 딸아이는 자꾸 비뚤어 나가는 것 같은
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단 몇일만 우리집에 있으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어떻게 시댁에 나와야 할지 모른다며 울썽이는
친구. 정말 내 가슴이 아파 차마 어떻게 달래 주어야 할지 모르는 내
처지가 답답하기만 했어요. 생각 같아서는 이혼을 택하라고 하고 싶지
만 친구에게는 아이 둘이 있고 그리고 정확히 말해서 친구 스스로
일어설 수 없다는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시댁어른들이라도 내 친구
에게 잘해 주면 좋을텐데. 이건 자꾸 가슴에 못만 밖는 시부모님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제는 아예 나가서 살라고 한다는데. 돈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겠지만 손에는 돈하나 없고 그렇다고 신랑이 내 친구를 이해해 주기는 커녕 매일 구박이니. 정말 이러다가
친구하나 잃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더라구요. 몇달전에 친구딸을 보았는
데 예전과는 다르게 웃음도 많이 없어지고 말이 없더라구요. 아마
유치원에서도 아이가 너무 무표정이라고. 유치원에와서 집에 가는 순간까지. 이 이야기를 들은 내친구는 결국 눈물을 흘리는 것 같더라구요. 친구의 말로는 자기의 아픔은 그래도 어떻게 하든 잊어버릴려고
하는데 딸아이는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이야기 하더군요. 괜히 나까지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친구에게 비상구는 없을까요. 그리고 시어머니는 왜 이렇게 다른 며느리와 비교를 할까요. 그게 얼마나 친구 가슴에
게 못밖는다는 것을 모른것일까요. 아이가 뭔지 다 행복하게 잘살자고
결혼한것이 이렇게 족쇠아닌 족쇠가 된 마당에 친구는 이제 바라는
것도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그 모습이 너무 안타가워요. 친구의 남편
은 친구를 사랑한다고 끝없이 이야기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게 사랑
의 이름인 족쇠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웃음도 사라진지 오래된 그 친구
가 너무 가엽습니다. 어떻해 도와야 할까요. 그냥 그데로 그곳에 있으
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이건 너무 매몰찬 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