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0

직장맘의 눈물...


BY oi76 2002-07-08

어제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서 새벽내내 잠을 설치고 출근을 했더니 몸이 찌뿌둥 하다.. 얼마나 괴로웠는지 잠꼬대를 "살려줘,살려줘"한다. 다행이 오늘 아침엔 제 스스로 일어나 만화도 보고 엄마도 불러가며 여느날과 다름없이 있다가 유치원에 갔다.
바로 이런날 정말 일하기 싫어진다...
밤새 고열에 시달린 아이를 유치원에 맡겨두고, 엄마라는 사람은 왜 여기에 앉아있을까.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집에서 쉬게 하는게 정상인데, 난 왜 이러고 있을까..

아이가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낼 출근을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먼저 앞서는 나를 발견하곤 내 자신에게 진저리가 났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한번 하믄 내아이가 편히 쉴수 있는데, 난 그 한마디가 싫어서 아픈 아이를 남에게 맡겨놓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지금시점에선..)일을 하겠다고 여기 나와 있다...

정규직이 아니라 난 편히 쉴수 없다...
그 흔한 생리휴가도 없는 자리..
근무조건은 좋은 편인데 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내가 아프거나 할때
당당히 내 휴가라고 낼수가 없는게 지금 나의 자리다..
결혼전 회사에 다닐땐 생휴수당 안받고 말지 하고 여유있게 놀수도 있었고, 갑작스런 일이 생기면 월차를 쓰면 됐었으니까..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의 난, 그렇게 못한다.
때려 치우고 싶다...

당장 가방들고 일어나 유치원에 가고 싶다..
울아기 데리고 집에가서 편히 쉬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