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둘째 며느리이지만 실제로는 맏며느리 노릇을 하고 있답니다
남편의 형님이 37살인데 아직도 결혼을 못했구요
언제나 결혼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태거든요
(소위 말하는 결혼 조건이 별로 좋지 않은 이유로..)
반면에 제 남편은
시어머니의 표현에 의하면 1등 신랑감이었습니다
직장 좋고, 인물 좋고, 성격 좋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어머니의 생각일 뿐
남편은 지질이도 돈이 없는 가난한 집안의 둘째 아들이었기에
그리 좋은 조건이라고는 볼수 없었죠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저는 시어머니의 말대로 남편을 1등 신랑감으로 착각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친정에서 신혼집까지 사줘가면서,,,)
그런데
바로 그 돈때문에 저는 지금 위기상황에 처해버렸습니다
곧 이사를 할 예정이라 요즘에 집을 구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이번 기회에 큰집을 사서는 자기 엄마를 모시고 함께 살자고 하네요
얼마 전에 시어머니도 이사를 하셨는데 형편이 더 어려워져서는
에전에 살던 곳보다 더 허름한 곳으로 가시게 되었거든요
그걸 남편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괴로워하다가
결국 우리와 함께 사는 것으로 결정 내린겁니다
결혼 전부터도 자기는 둘째지만 홀어머니를 자기가 모시고 살고 싶다고 노래를 했고
저도 몇째 며느리라는걸 떠나 형편껏 모실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결혼후에 시어머니를 겪어보니
예전에 마음 먹었던 것과는 다르게 점점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낳아주신 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시어머니를 사랑할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아니더군요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면서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함께 산다는걸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도망가고 싶어요
정말 자신 없고 싫거든요
함께 살게 되면 시어머니야 호강하시겠지만
저는 스트레스 받아서 병들것 같아요
함부로 남편에게 호언장담 했던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 마음을 솔직히 다 말하면 남편이 화를 낼것 같아서
눈치만 보고 답답해 하고 있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