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엄마에겐 언니밖에 안보이나 봅니다.
언니는 어릴때부터 밝고 뒤끝없고.. 사춘기때도 별 무리없이 자랐어요.
그에비해 전 잘 화내구, 뒤끝많구.. 엄마속 많이 ??여드렸죠.
언니는 23살에 결혼했어요.
그래서 아이들두 일찍 낳았구요. 조카둘..
언니가 임신하고두 산부인과엔 꼭 같이 따라갔구..
산후조리는 물론.. 조카들까지 엄마가 키웠어요.
언니 시어른들은 몸이 편찮으시구,
언니 성격상.. 집안살림은 젬병이거든요.
살림을 하지두 않구..하려고도 안합니다.
엄마는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사는 언니집에 이삼일에 한번걸러 맨날 가셨어요.
가서 청소,빨래등등..
언니가 애들키우면서 맏벌이하기 힘들다구 엄마한테 애들까지 맡겼죠.
지금 조카애 하나는 6살, 하나는 4살이 되었어요.
엄마가 서울로 이사와야겠다고 하시더군요.
난 이왕이면 오빠회사 가까운데루 이사가라구 했죠.
근데 언니가 엄마한테 자기동네루 이사오라구 하더군요.
내가 "엄마 부려먹을려구 그러지?" 그러니까..
효도좀 하려구 그런다구 하더군요.
엄마는 나의 반대는 아랑곳 하지도 않고 언니집근처로 이사갔어요.
지금 조카둘을 엄마손수 다 키우고있고..
언니집에서 매일 살다시피 합니다.
오빠 출근할때 퇴근할때 밥하는것만 빼면..
언니집에서 청소,빨래 다하고 사십니다.
내가 엄마한테 하지말라구 해두.. 엄마가 좋다구 하시니..
어쩌겠어요.
엄마가 언니집에 거의 살다시피하는 관계로..
나랑 울 신랑은 언니집으루 자주 놀러가게 됩니다.
가서보면 항상 엄마는 식모처럼 있어요.
언니한테 머라구 화내두 아랑곳두 안해요.
안시켰다나?
울엄마 가끔..진짜 가끔 울집에 한번 오시면..
전 절대 엄마 손에 물도 못묻히게 해요.
그럼 엄마는 당연한듯 앉아서 저한테 이것저것 시키시구요.
그래두 제 속마음은 좀 서운해요.
하시진 않더라두.. 언니한테 하는것처럼 나한테도 해주고 싶어하셨으면 해서요.
저한테 오실때마다 용돈이 없다.. 돈..돈.....
제가 챙겨드리기 전에 제 남편이 챙겨드립니다.
내가 그렇게 용돈드리는건 티도 안나구..
언니가 가끔 만원짜리 시장옷 엄마한테 사주면 엄만 좋아서..몇달은 웃고지내요.
저 주워온 딸인가요?
적어두 언니보단 내가 엄마랑 많이 닮았는데...
오늘 엄마한테 김밥이 먹구싶다구 했어요.
해달라는말이 아니구.. 그냥 흘러나온 말이었죠.
엄마는 해먹어라~ 이러시고는.. 바쁘다고 끊더군요.
언니가 뭐 먹구싶다구 할땐 맨날 만들어주시더니..
속상해요.
언니가 속상한일 엄마한테 말하면 의논두 잘해주시면서..
내가 뭐 속상하다구하면 그런말 하지두 말아라구해요.
내가 미운털이 많이 박혔나?
고등학교 졸업후엔 말 잘들었는데...ㅜㅜ
언니 결혼할때 엄마가 무지 반대했었어요.
언니의 나이두(23살) 어릴뿐더러..형부 생긴것두 맘에안들구..
암튼 많이 맘에 안들어서 무지 반대했어요.
저두 23살때 결혼하겠다고 제 남편을 데리구 왔죠.
울엄마 반대는 커녕 신경두 안쓰셨어요.
나보구 결혼하고싶음 하구..말려면 말아라구 하셨죠.
제 남편의 조건이 어떤건지.. 뭘하는지두 안궁금하셨어요.
언니 결혼당시.. 형부집 정말 부자였어요.
그래서 언니앞으로 집도 있었고..
그런데두 맘에 안든다구 반대했었거든요.
언니가 아깝다구..
제신랑은 직장이 있는지..없는지두 모르시면서 그냥 신경두 안쓰시구..
최근 형부사업이 안되서 언니집이 많이 어려워요.
게다가 형부는 술을 좋아해서 맨날 밖으로 나돌며..
주점다니구.. 외박하구..
울 신랑은 결혼하고보니..좀 잘살더군요(정말 몰랐어요.)
자신에대해 비밀이 많던 사람이 울 남편이라...
그건 엄마두 미처 예상하진 못했어요.
제 남편은 술도안먹고 담배도 안펴요.
집에는 칼같이 들어오구..
근데 울엄마 걸핏하면 뭐라구 하는지 아세요?
형부는 사람자체가 된사람이래요.
울 신랑은 그냥 맘에 안든대요.
생긴것두 얌체같이 생기구..
엄마는 지금도 맨날 언니집에서 살면서..
저한테 가끔 전화올땐 용돈달라는 말이죠.
좀전에 엄마랑 통화할때두..엄마가 귀찮아하면서 끊길래..
넘 속상해서요..
저두 엄마한테 이쁨받구 싶은데..
제가 잘할수록 바라기만 하시고..똑같애요.
속상한맘에 주저리..주저리...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