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째,
직장생활한지는 14년째.
강산이 몇번 변하고, 시대가 달라져도 우리 생활은 그대로다.
시댁 가난하고, 친정도 가난하고, 시댁 생활비 보태야하고, 시동생 공부하는데도 보태야하고, 친정동생 등록금도 보태야하고....
이젠 다 끝났다.
시동생도, 내동생도 다 직장 잘잡아서 생활잘하고 있으니 고맙다.
남들은 결혼 10년되면 집도 늘리고, 여유자금도 있다는데 우린 빚으로 아주 작은 아파트를 장만해야한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정말 시골에서 딸랑 집한채도 없이 자존심만 강한 시아버지... 싫다!
맏이가 잘해야 한다는 그 말씀도 이젠 듣기가 너무 싫다.
자기 딸은 현금써비스 받아서 전기압력밥솥도 사주면서...
며느리들한텐 가스렌지를 사야하니 너네 카드를 빌려산다고 말씀하시니...
효자 남편! 안쓰러워하는 표정으로 내게 힘겹게 얘기한다.
아무말 안했다. 그러냐고....
시댁에 생활비 보태고, 돈들어가는거 우리가 거의 한다. 많이는 못해도 월 60만원은 들어간다. 여기서 어떻게 더?
이젠 최소한의 도리만 할거다. 몸으로 떼우기도하고, 돈없다고 죽는소리도 하면서.....
둘이번다는 이유만으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남편!
이젠 정신차리자!
빚이 3천! 나 퇴직금이 3천! 우리 벌어놓은거 하나 없다.
정말 허무해지는 마음,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
예전의 내가 아니다! 다 해주고 했었는데.... 카드로 빚내서라도 했었는데 이젠 마음이 가난해졌나보다.
생활이 넉넉치 못하다고 마음도 가난해 졌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