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억하실 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6년전 제가 해온 혼수가지고 아무것도 안해온 동서 앞에서 면박(?) 주셨던 시아버지때문에 속상했던 내용...
그 글을 쓴 사람입니다. 정말 울고 싶습니다. 이젠 분가하고 싶을 정도로 시부가 밉고 싫으니 이 일을 어쩝니까? 워낙 둘째며느리 좋아하시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차별(?)하실 줄이야...
저와 저의 동서는 모두 7월 생일입니다. 올해는 공교롭게 동서 생일과 제 생일이 얼마 차이가 안났습니다. 제가 3일정도 빨랐지요... 동서는 심성은 착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정말 입으로 생색 다내고, 정작 실천을 해야 할 때에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예를들면 놀러간다거나 아예 얼굴도 안 내미는... 같은 집에 살면서...) 좀 얄미운 스타일입니다. 천사같은 시누이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정도니까요... 여하튼 상다리가 뿌러지게 생일상 차려주겠다던 동서는 도련님과 놀러가서 외박하구 들어오구, 시부모님과 딸아이, 남편... 이렇게 5명이 제 생일에 집에 있었습니다.
왕천사 시어머니... 큰며느리 태어나줘서 내 며느리 된거 고맙다시며 제가 좋아하는 반찬 두어가지 만들어 밥상 차려주시더이다... 정말 눈물나게 감사하고 성심성의껏 효도 다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지요... 물론 3일 뒤 동서생일상도 봐 주셨습니다. 세상에 이런 시어머니 또 계실까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아버지가 절 섭섭하게 하시대요... 제 생일 저녁때 신랑이 작은 케익을 하나 사서 촛불을 켜 주었습니다. 어머님은 아버님 모시고 온다며 윗층으로 올라가셨는데 혼자 내려오시더라구여... 배 불러서 케익 안먹는다 하셨대요... 그래서 그날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시어머니, 신랑, 딸아이... 이렇게 4식구가 케익을 먹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섭섭하거나 속상한 거 없이 잘 지나갔지요...
그런데 이튿날... 동서와 도련님이 놀러갔다가 오는 길에 2일 뒤에 있을 동서 생일 상 차려준다고 음식을 배달해 왔습니다.(어머님과 제가 차려주신 반찬들도 많은데...) 아버님... 하루 전날 제 생일때 축하한단 말 한마디 없구 식사만 하시면 윗층으로 올라가시더니, 동서 생일 상 차리니까 동서가 사온 고기가 맛있다는둥, 이런 음식 내돈주고는 못먹는다, 너희가 사오니까 먹어보기라도 하는 거라는둥... 여하튼 칭찬이 마를 새가 없더군요... 게다가 모두 술 한잔씩 들라 하시고 동서생일 축하 건배를 해 주시는 거예요... 조금 섭섭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워낙 큰며느리 예쁘게 봐 주시는 분이 아니니...
그런데 정작 동서생일이었던 어제... 도련님이 케익을 사와서 모두 축하하는 분위기였는데... 케익 싫다구 내려오시지도 않던 시부는 동서생일 축하해 줘야 한다며 내려오셨더라구여... 같이 축하 노래도 부르시고, 그 싫다던 케익도 엄청 드시고... 밥 드신지 1시간도 안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별일 아니라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제가 속이 넘 좁은 것인지... 어제는 저두 모르게 속이 뒤집어지더라구여. 동서는 생일선물 받구 마음에 안들었는지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뭐가 불만인지 얼굴가득 심술이 나 있었구...(선물은 백화점 상품권을 해 줬는데 그거 무난한거 아닌가요?)
이렇게 같이사는 두 며느리 대우하시는 게 차별적이어도 되는 건가요? 시어머님 생각하면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다가 시아버지 보면 정말 속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님들중에는 저보고 복에겨운 투정이라 하실지 모르지만 당하는 저로서는 정말 속상합니다.
아버님이 그렇게 나오시니 동서도 절 무시하는 거 같구... 도련님은 워낙 절 무시했구여...(총각때부터...)
시어머님과 신랑, 딸아이만 델구 분가할까 생각중입니다. 아버님은 그 좋아하는 둘째 며느리와 살아보시라고 하구여...
6년동안 시아버지 사랑 한 번 받아보겠다고 이리아양, 저리아양떨며 둘째며늘 생전 안드리는 용돈 주머니속에 꾹꾹 챙겨드렸던 제가 이렇게 한심할 수 없습니다. 그 돈으로 울 어머님 맛있는거나 사 드릴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