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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섭섭다


BY has 2002-07-10

지난 일요일 많이 아팠따.시어머니 오랜만에 나가시고 안계셨다. 그래서 긴장이 풀려서인지 갑자기 몸살이 났다. 춥고 온 몸이 아프고 열이 났다. 계속 누워있었다. 애들이 초1, 초3이다. 둘이서 엄마 죽을까봐 찬물에 수건 적혀와서 머리에 얹고, 억지로 나중에 약먹어야한다며 큰 애가 라면 끓여오고, 둘이서 서로 팔다리 주물러주고 했다. 그리고 약국에 몇 번이나 전화해서 엄마 약 잊지말라하고.... 그리고 밤 12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내 걱정만 했다. 그런데 남편은 섭섭하다. 거실에 있으면서 나에게 한마디 말도 안 한다. 많이 아프냐고 물어만 줘도 되는데 누워서 tv만 보고있따. 거기다 작은 애가 '아빠 엄마 빨리 나아야 되는데'이러니까 하는 말이 "너희 엄마는 좀 아파도 돼'이러는 것이다. 자기는 날마다 아프면 안마해달라 따듯한 물 달라. 종부리듯 해놓고 내가 아프면 한 마디 말도 안한다. 작은 애가 한마디 하자 그제서야 나에게 묻는다 '많이 아파? 약 지어줄까' 그래서 그랬다. "됐다"
부부는 전생에 원수가 만난다더니 정말인가부다. 지금같으면 신랑없이는 살아도 자식없이는 못 살것같다.
너무 믿다. 자기 아프면 손발이 다 되어 줬는데.. 다음부터 안 챙겨줄거다. 내자리가 얼마나 큰지 한 번 느껴보게 해야겠다. 화나는데 이번 애들 여름방학 때 남편 혼자 두고 애들과 함께 여행이나 가야겠다. 하긴 시어머니 계셔서 남편 다 챙겨주시겠지. 아휴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