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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며느리


BY 기분 착찹 2002-07-11

우리 시부모님 제게 특별히 못하시는건 없지만 좀 피곤하게 하시긴 하죠
집안 대소사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해야하고
전화 자주 해야하고 자주 찾아 뵈야하고...
아이가 둘인데 임신중일때 입덧도 심했고 유산증세도 있었고
그래도 단 한 번도 예외없이 집안 대소사에 참석하고 일하는 척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잊혀지지않고 제 마음을 찢어놓는군요
입덧하느라 고생스러운데 김장 안돕는다고 투정하시던 시아버지
몸조리중에 해장국 안끓여줘 술 못먹겠다던 시아버지
임신중에 시할머니 시신 염하는거 지켜보라고 불러들이던 시부모님
말로만 생색 다내시던 그런 분들이 시누이가 임신하니까 어쩜 저렇게 걱정도 많고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시는지...
밥맛이 없다고 밥을 한끼밖에 안먹는다고 걱정이 태산.(당신들 며느리는 밥맛없는게 문제가 아니고 토해버려서 문제였는데요)
그러면서도 애 또 낳으라는 말씀은 쉽게도 하시네요
하아~
시부모가 미워지니 큰일이네요
미워서 어젠 시아버지 좋아하시는 과일 주문해서 배달시켰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추스려보려구요
며칠전엔 성가책 기도서 묵주를 바닥에 던져 버렸습니다
시부모님이 보셨다면 기절하실 일이죠
하지만 오래도록 마음이 씁쓸하네요. 욕을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