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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비슷했는데 ...


BY 나도 속상.. 2002-07-12

속상해방에 속상한 일로 몇번 글 올렸던 아짐입니다.
얼마전에도 이일로 글을 올렸었는데..
오늘도 또 맘이 아프고 답답해서여..

시모와 아랫 시누이들이 와서 내게 할욕 못할욕 다하고 다신 안볼것처럼 해대고 간지 한달이 지났지요.
일방적으로 당했다기 보단 나도 당돌하게 해붙이기도 하구요..

미국에 혼자 있으면서 남편식구들한테 이렇게 당하니 그일이 돋보기로 보여져서 더 극복하기 힘들었구요. 아직도 누가 초인종을 누르면
가슴이 뜁니다.
남편과 이혼얘기가 오가고 했지만, 이상태로 이혼하고 아기데리고
한국나갈 자신도 없어서 그냥 하루하루 견디고 있는데..

오늘 교회 언니가 우리집에 놀러왔어요.
그냥 얘기하는데 내가 시집식구들 문제로 또 남편땜에 힘든단 얘길 했더니 그언니가 자기가 겪었던 기막히고 피가 거꾸로 솟구칠만큼
화가난일을 말하더라구요.
듣자하니 나하구 상황이 비슷하더군요..

여기에 그언니 얘길 쓰면 좀 실례겠지만,
그언니 임신 4개월때쯤 시모랑 좀 삐끗했는지 시모가 시누이랑 새벽에 와서 막 야단치구 그랬단 내용.. 남편이 그일을 해결하러 시모집에 간사이에 그들이 왔나봐요.. 것두 갑자기..
그언니가 무척 당황도 하고.. 할얘기도 좀 했다하데요.
남편이 다시 집에 들어왔을때 그 상황을 보고 난리를 쳐서
다신 시모랑 시누가 그언니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제얘기를 했죠..
나랑 상황이 너무 비슷한데..
시모가 시누이들과 우리집에 흥분한 상태로 와서 내게 쌍스런 욕을
해대며 그럴때 남편은 조금 말리는듯 하더니 거실의 큰 창문을 닫고
커텐까지 치고 (남들이 혹시나 볼까) 에어콘켜고 18개월된 아들데리고 방으로 들어갔죠..

시모는 내말을 들르려 하지도 않고 욕을 해댔고..
내가 방으로 들어가서 남편에게 상황좀 정리 하랬더니 남편은 내가 저지른 일리라며 손놓고 있더군요. 그전날 남편과 대판 싸운것도 있고 해서 난 혼자서 어쩔줄 모르다가 그냥 정신 가다듬고 있었던것 같네요.. 한참을 그렇게 욕설을 듣고 좀 진정됐다 싶었을때 시모랑 시누이들 있는데서 내입장을 차근차근 얘기하고..

상황은 정리된듯 싶었지만, 그들은 자기네들이 오해하고 한 행동이 있어서 그런지 쉽게 인정하지 않고 다른 억지와 트집을 잡았죠..

그러더니 집사는데 보탠돈을 돌려달라면서 (돈없는거 뻔히 알면서)
각서를 써와서는 싸안하라데요..
남편이 싸인을 하고 그 각서를 내게 들고와 나보고도 싸인하라데요..
지동생들이 하라고 그랬다면서.. 세상에..
싸인을 해야 상황이 정리되고 그들이 갈것같아 그냥 해주고 그걸로
마무리되고 지금은 서로 연락도 안하죠..

첨엔 시누이들에게 괘씸하고 (무척 친했기에)배신감도 느껴지고 그랬는데 시간이 갈수록 남편이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시모가 흥분하고 욕하고 그럴때 남편이 나서서 먼저 난리 쳤다면
그 상황은 그냥 정리?瑛뼜姆?.

내가 시모에게 대들지도 , 또 시모가 내게 더이상 듣기 힘든욕은
안했을텐데..

요즘도 그 생각을 하면 서글픕니다.
내가 저인간을 어떻게 믿고 여기서 살아야 하는지..
헤어진다고 행복해지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하루 어쩔수 없이 보내고 있는데...

오늘 그언니가 자기 나름대로 힘들었다며 한얘기는
내상황과 비교가 되면서 또다시 남 힘들게 하더군요.
상황은 비슷한데 남편의 태도가 판이하게 달라서...

또 울컥울컥 울화가 치솟내요.
그렇게 가정을 지키지도 못하면서 이혼은 하지 말자는 남편...
기도로 이겨내자는 남편..
가증스럽고 웃겨서...

쓰다보니 참 기네여..
읽어줘서 고맙구요.. 위로해주실분..혹시 계세요?
저 이글 올리고 좀 울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