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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친정과 의절했어요.그리고 쫓겨났어요.


BY 막내딸 2002-07-12

예전에 친정오빠대해서 쓰고 친정오빠와 저의자매를 차별하는 부모님에 대해 썼던거,,,기억나세요?

저,,,오늘로서 친정과 의절했어요.
그 덕분에 저의 언니까지 부모님한테 ,,,친정오빠한테 피눈물나게 야단맞구 쫓겨났어요.
저번에 이야기했던대로 친정오빠이름으로 부모님이 땅사주고 오늘 건물까지 지어서 준공식을 했어요.
그런데.....
어제는 초복이었는데 우리오빠네,,저희 부모님한테 찾아가뵙지도 않고 수박한덩어리조차 없더군요.
저는 다른며느리들처럼 시댁가서 삼계탕준비하고....같이 시댁식구들과 오붓하게 지냈는데..
시댁외할머님댁까지 가서 초복인사드리고 바삐 밤 11시가 넘어서야 수박한덩어리 사들고 친정에 갔어요.
역시나 .....저희 부모님....쓸쓸하게 넓은집에서 큰 티비만 바라보시고 우두커니 계셨어요.
다른집들은 모두 손자,며느리, ..모여 같이 삼계탕이라도 먹고 오붓하게 수박먹고 있는데 우리 부모님은 외로운 노인들처럼 그냥 계시더군요.
저 ,,,그 순간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찡^
그리고 친정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않는 곳에 사는 오빠네가 넘 미웠구요.

그리고 오늘,,,,건물 완공식한날,,
고사준비도 부모님이 손수 다 준비하시고 그랬는데 점심한끼는 사드리지 못할만정 어쩜,,그럴수 있는지..
저희 오빠,,새언니 둘이 자축한다고 외식하러 가더군요.(둘다 모델처럼 멋있게 단장하고 에쿠스타고 씽^^^^^)
우리 부모님은 그냥 집에 남겨둔,,채

오빠이름앞으로 건물명의하기전까진 뻔질나게 친정 드나들고 부모님모시고 외식도 자주 하더니만 이젠 자기 뜻대로 이뤘다고 이렇게 차갑게 부모님을 냉대할줄은.......
그리고 다녀와서는 그냥 바쁘다고 가는거예요.
사실 부모님이 몇십년동안 몸 담고 있었던 사업을 이젠 그만 접고 은퇴(?)하는날거든요.
그래서 저희 언니와 저.. 부모님의 사업을 접는 아쉬운 마음 달래준다고 한정식까지 예약했는데,,저희 오빠가 하는말.."뭐 그딴거에다가 돈쓰니? 쓸데없이말이야.남들처럼 공무원정년퇴직도 아닌데..난 안돼 바빠.너희들끼리나 하든지말든지.."하며 짜증까지 부리는거 있죠?!
몇십년동안 하던 일을 접는부모님의 아쉬운 마음 ,,그것하나 헤아리지 못한 오빠가 얄밉고 "저는 몰라요.아가씨! 오빠랑 이야기하세요"하고 똑같이 회피하는 새언니까지 원망스러웠어요.
저는 그래서 참다못해서 오빠한테 한소리 했어요.
"오빠가 그리 뭐가 잘나서 거만하고 동생들 무시하고 부모님까지 함부로 해? 정말 내가 오빠같은 아들낳을까봐 걱정돼.부모님만 아니면 오빠랑도 형제인연 다 끊고싶어. 내 오빠란게 창피하다구."

그랬더니 우리 부모님....그래도 오직 아들편이라고 저를 야단치시더군요.
"너네 오빠가 뭐가 못났어? 학벌좋고 호화고급아파트살고 돈 잘벌고 인물 잘생겼고 키도 크고.....너의 형부보단 훨씬 낫고 니 남편보단 백배나아"그러시며 끝까지 형부..제 남편 능력없다고 무시하고 오빠편만 들고 또 저를 오빠를 시샘해서 모함이나 하는 동생처럼 야단치신거에요.

저두 뒤질세라 "오빠처럼 집사주고 차사주고 사업차려주고 또 끊임없이 도와주는데 어느 사람이 성공안하고 살아요? 거기다가 건물사주고 땅사주고,,,,아빠엄마꺼 모두 털어주는데 어느 아들이 성공안하고 사냐구요? 그리고 넘 형부,0서방 넘 무시하지마세요.우리가 한번이라도 아빠한테 도와달라고 10원한장 손 내민적 있어요? 그리고 형부가 지금까지 아빠엄마한테 어떻게 했는데... 그런 구박,,무시 다 받으면서 싫은소리안하고 오빠대신 아들노릇하잖아요. 그리고 아들한텐 눈치보시면서 왜 사위들한테 이놈,,저놈 하시냐구요.
제가 보기엔 거만하고 잘난척하고 사람 무시하는 오빠보단 형부와 0서방이 더 착하고 더 효자고 부모님 생각해요."하고 울면서 말했답니다.

그래도 저희 부모님...여전히 저를 내치시고 언니까지 내치시더군요.
모지리같은 딸년들이 자기오빠 못잡아먹어서 환장한다구요.
정말 서로웠습니다.
나중에 대체 부모님이 오빠한테 얼마나 효도받고 사실련지...그나마 빈털털이가 되어서 오빠새언니한테 안 쫓겨나고 사신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저희 아빠 ,,끝까지 "너네 새언니만큼만 며느리노릇해.그리고 다음부턴 친정문턱도 ?P지마.너한테 줄 10원짜리도 없고 있다고해도 절대 안줘.빨리 나가."하시며 놀라서 전화로 날 데려온 제 남편까지 푸대접받으며 쫓겨났답니다.
딸년들....다 필요없다고......아들만 있으면 된다고...

정말 이젠 친정부모님까지도 정 떨어지고 의절하고싶을정도예요.
만약 저나 언니나 부모님이 바라는 좋은 자리로 시집갔더라면 지금상황하고 달라졌겠죠?!
하지만 이정도로 저희를 무시하고 야박하게 할 줄 몰랐답니다.
그렇다고 저의 형부나 제 형부..아주 부족하거나 못나지는 않았어요.
평범한 사람들처럼 대학까지 나오고 집안도 모두 공무원집안이고 지금 자기일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한 가정의 가장들이예요.
물론 오빠처럼 30대중반나이에 에쿠스몰고 50평대의 호화아파트에 살고 한가롭게 필드에서 골프칠만큼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30대나이에 맞게 20평대 아파트에서 한푼이라도 아끼기위해 절약하며 은행대출빗갚아나가면서 열심히 조금이나마 저축하고 살고있어요.
하루하루 아이들교육비걱정하며 시댁,친정 경조사 빠짐없이 챙겨가면서 열심히 살고있는데..

어쩜 ....딸들한테 이렇게 대하실 수가..
한정식 예약한것도 없는돈에 쪼개서 각각12만원씩 걷어서 언니랑 나,,준비했는데 아빤 "그까짓돈가지고 생색내니? 나.더러워서 안먹어"하시며 역정만 내시고....
아빠한테나 오빠한테는 12만원이 껌값이겠지만 저와 언니한테는 피같은 돈이고 아이들 한달 교육비가 되는 돈인데..그리고 두 사위들이 친정에 돈 쓴다고 눈치는 커녕 더 잘해드리지못한게 죄송스럽다고 얼마나 걱정한 돈인데...
정말 눈물나고 서롭고 다른사람도 아닌 친정부모님한테까지 이토록 무시받을줄이야...
저의 언니또한 서러워서 울고 저도 서로워서 울면서 친정문밖에서 쫓겨났어요.
저 데리고 가라는 친정엄마의 화난 전화받고 회사에서 급히 달려온 남편의 부축받고.....
속좋은 남편은 혹시나 뱃속의 제 아기가 스트레스 받을까 내내"울지마..그만 울어. 내가 못나서 그래. 내가 돈 많이 벌어서 학원도 차려주고 또 처가집에서 인정받게끔 노력할께."그러면서 저희 부모님한테 원망은 커녕 집에까지 데려다줬어요.
이불까지 덥어주면서 아무생각말고 푹 자라고..

주부님들.....저,,넘 속상해요.
남한테 무시받은것도 속상하고 서로운데 하물며 친정부모님한테까지 무시받고 쫓겨나고...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친정부모님한테 인정받을려고 ..막내사위 이쁨받을려고 수 많은 무시받으면서 노력한 제 남편까지 불쌍하고 가슴이 메어질만큼 아프구요.
친정에서 쫓겨나면서도 "아버님...진정하세요. 노여움 푸시구요.아직 00가 철이 없어서 그래요.그럼 다음에 전화드리겠습니다."하며 인사까지 넙죽하며 나오더군요.
저는 눈물범벅되서 앞이 안보이게 울고있는데...

저,,그땐 부모님한테 의절하고 다시는 친정에 안온다고,,,가령 부모님이 돌아가신다고 해도 안올거라고 야박하게 말씀은 드렸지만 지금...이시간에도 앞으로 부모님 걱정이 되네요.
그나마 나랑 언니까지 친정에 안부전화 안드리고 안찾아뵙면 저희부모님 ,,,어떻게 되실까 하구요.
오빠네..안부전화도 당연 없을거구
정말 우리부모님.. 나중에 병이라도 나시기라도 하면 누가 병원에 모시고가고 또 누가 병수발을 할련지..
2년전에 엄마가 사고당하셔가지고 1년동안 병원에 계실때도 저와 언니가 번갈아가며 병실지키고 저는 직장까지 아예그만두고 병원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그랬는데..저희 언니도 직장다니면서 가정돌보고 병원에서 자고...
그런데도 저의 새언니는 한번이라도 종일 병간호한적도 없고 매일 아이들과외선생오신다며 1시간 못채우고 갔던사람인데...
정말...앞날이 걱정되고 그래요.
주보님들...저,,어떻게 할까요?
앞으로 정말 친정과 의절하고 지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