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의 인간, 노는 토요일...
지 친구 만나러 지방까지 ?아갔다. 술쳐먹으러...
정부는 뭐하나! 저런 인간한테 우정상 하나 안주고...
저 아프면 지 친구들이 와서 약하나 사줄랑가.
그래도 참고 보냈다. 아니 그냥 암말 안했다.
나가면서 울 아이보고 '엄마말씀 잘듣고 있어. 내일은 아빠랑 놀이동산가자'란다. 과연? 술쳐먹고 내일까지 뻗을텐데...
열 올랐지만 참았다. 뭐라뭐라 해봤자, 서로 안좋은 꼴 보이리라 싶어.
좀전에 띠르릉 전화왔다. 아니... 지 친구 놈!
나한테 왜 전화질이야!
있었던 분노가 솟구친다. 지들끼리 좋아 술 쳐먹었으면 지들끼리 놀지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왜 전화질이야! 날더러 어쩌라구!
여자들 중에 친구 남편한테 전화하는 여자있다는 소리 아직 못들어봤다. 게다가 술쳐먹고...
이놈의 나라는 어찌된데 남자새끼들 정신못차리는게 300년 전이나 100년 전이나 21세기나 변하질 않는지.
남편놈 내 눈치보여 이제 일어설라 그랬겠지. 집에까지 오는데 고속버스타고 3시간이니까.
근데 남편 친구놈이 어쩌구저쩌구 했겠지.
미친놈들.....술쳐먹을 시간 있으면 집에가서 애들이랑 놀아주지...
근데 저놈의 인간들 꼭 술쳐먹을때만 똘똘 뭉친다.
맨정신일땐 그냥그냥....울 아이 돌때 그놈의 우정어린 친구들, 한 놈도 안오더만...
그래서 난 가끔 배배꽈준다. '댁 친구들 우리 아이 돌때 누가 왔더라...? 내 친구들은 다 왔는데... 자기 친구들은 그럴땐 바쁜가보지?'
웃긴 놈들....
저 인간 아프면 지 친구들한테로 택배로 확 부쳐버려야지.
지 친구들이 잘 간호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