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사이트에 들어오시는 시어머니들은 분개하시겠지만
왠지 걱정이 돼 소화가 안되는군요.
미리 지레짐작으로 걱정할 일도 아니지만.
저희 시어머니
지금 도련님과 살고 계시거든요.
원래는 형님네와 사셨는데
같이 살면서 온갖 문제가 많아
완전히 틀어져 지금은 형님네는
애들땜에 살지 완전 남같이 살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어느 바보같은 여자가 그 상황에서
부모 모시고 살겠나 싶은 상황인데도
시누 시어머니 모이면 제 동서 정신적인 병든 사람 취급합니다.
사실 너무 부대껴 나중엔 사람이 좀 이상하긴 했어요.
비교적 이성적이라는 남편도 형수라면 싫어하더라구요.
저도 독오른 형님에게 나중엔 당하기도 했지만
저야뭐 한마디라도 할 수 있나요?
잘못 건드렸다가 그럼 잘하는 니가 해라 하면 저도 할 자신 없으니까요.
저도 시집 일이라면
응어리가 있어요.
휘젓기는 시누 시아버지 그리고 절대 며느리 편은 아니던 시어머니, 아예 도피하려던 아주버님 자기들끼리 다 해먹곤
말한마디 보탠적 없는데
시집에만 가면 분가해 사는 저를 못견뎌 하던 동서에게
이상한 취급받아가며도 말한마디 못하고 참았던 것.
결혼해서 지금까지
돈문제로 시누, 아주버님, 도련님까지
저희가 완전 자금조달처 입니다.
대출해서 빌려주면
뭐 이자야 자기들이 낸다지만
그 집 빚의 규모도 알수 없는 상황에서
주식 값 오르내릴 때 마다 주식투자 한번 한적 없으며 신경쓰고
절말 판산할 것 같은 위태위태한 모습에
잠못 이룬 밤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첨에는 안그렇던 사람들까지 싫어지더라구요.
시어머니 혼자 되시고 나서 안스러운 맘에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번정도 찾아뵙지만
억지 춘향입니다.
그래도 우리 시집 식구들
그냥 보면 평범하고 멀쩡들 해요.
저만 신경쓰고 맘졸이는 것 아니면
자기들끼린 편안하고 잘 놀고요.
그냥 맏며느리 하나 이상한 사람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수준.
울 형님은 제사때나 잠시 올까 시집사람들 노는 데 안옵니다.
저 이해합니다.
사실 점점 저도 같이 안놀고 싶어요.
옛날에 비해 빈도가 높아지니 점점 불만이 쌓입니다.
근데 도련님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비치더라구요.
문제는 도련님이 결혼하면
누가 시어머니랑 같이 사나 하는 문제입니다.
혹 저한테 화살이 날아올까 괜히 신경이 쓰이는군요.
언젠가 남편에게 정 안되면
집 근처에는 모시고 살아도
한집에는 살 자신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같이 살 그릇이 안된다는 건 남편도 잘 압니다.
근데 최악의 경우 집 근처에 모시는 것도 문제 입니다.
우선 집근처에 모실 돈이 없습니다.
지금 사시는 집도 저희가 천만원 대출-대출이라면 넌더리 납니다.- 받고 대출 이자는 저희가 내고 아주버님이 조금 보태고 월세 내고 해서 얻은 집입니다. 이사한지는 일년도 안됐구요. 저희 집근처에는 전세가 좀더 비싼 편이고 또 대출을 받기도 싫고 먼저 대출금 좀 갚고 모아서 돈이 되면 방을 새로 얻어드리고 싶어요.
결혼도 대출받아 하고 차도 대출받아 사고 맞벌이 하며 왕소금 노릇해 그 대출빚 갚으며 또 집도 삼천만원 대출받아 사고. 저희야 저희 능력껏 갚을 상황생각하며 대출 했다지만
시누네 대출 해주고
아주버님
시동생
거기다 시어머니 방 구할 때 대출.
거기다가 저 내년이면
휴직 끝내고
일곱살 삼십육개월의 우리 애들 데리고 직장에 나가야 합니다.
남편이 밖에서 밥 먹고 오는 일이 많기에
저희도 밖에서 먹을 일이 많을거고
집에 오면 서둘러 정리하고 자기 바쁠겁니다.
저희 시어머니 애 데리고 병원도 가실 줄 모르는 분이신데
무슨 도움을 받겠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살면서 시어머니까지 모시는 건 역부족입니다.
시어머니 큰 애 키워 주실 때
매달 삼십만원씩 꼬박꼬박 드렸고
애 안봐주신 달도 끼어 있으면 챙겨라 해서 챙겼고
그돈 시아버지 한푼도 안주셔
다시 시아버지 용돈까지 챙겼고
반찬은 고사하고 밥한번 해주신 적 없고
주전자에 물떨어져도 물한번 끓여주신 적 없는 분이십니다.
그래도 그때는 멀리서 와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마워
아침마다 국끓이고 생선 굽고 같이 아침 먹고
지각할까 허덕이며 정신없이 다녔는데......
지금은 애가 둘이니 큰애는 숙제랑 공부도 봐줘야지
아침에 미친듯이 나가야 하니
일찍 재워야지
시어머니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겠어요.
남편에게 그랬어요.
제가 직장에 다니니
혹 어머니가 어디 아프셔도 간호할 수도 없다고.
어짜피 병원비는 또 우리 손에서 나갈텐데.
애 둘데리고 직장에 다니기도 장난이 아닐텐데
내가 간호까지 어떻게 하냐고.
억지로 모시게 해놓고 지 편하자고 모셔가놓고 부모 아프니 모른 척 한다는 소리나 안하면 다행이다 싶어요.
아들 있는 집 딸들은
자식도 아니냐고.
우리 아주버님
울 시누 맏며느린데 결혼 십몇년만에 시부모 모시게 되니
부부관계에 금갈까 걱정이랍니다.
울 시어머니는 그런 말 오갈 때 요즘 같이 살던 사람들도 다 따로 사는데 왜 같이 사는 지 모르?募鳴?불만을 토로하다가 제 눈치가 보이시는지 그런말 쑥 들어갔습니다.
며칠전에는 요즘 맏이 막내가 따로 어디 있냐고 하시던데......
나중에 어떻게 나오실지 궁금하네요.
어쨌든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이 살 생각은 없습니다.
근데 집 근처에사는 것도 이런 문제들이 많겠네요.
괜히 시누들이 엉뚱한 소리듣고 분해 할 것 같아요.
근데 거절도 좀 명분있게 성공적으로 할 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런 상황에 성공하신분 사례담 좀 듣고 싶어요.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들도 많지만
제가 같이 살고 싶지 않은 이유는 제 자유를 잃고 싶지 않다는 것 같아요.
적당한 거리가 유지가 안되면
숨이 막힐 것 같아요.
도리, 윤리 이런걸로 숨통 막히고 싶지 않고
그런 건 제 상황으로 어느정도 커버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