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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차별하시는 시부모님


BY 속상해 2002-07-19

저요,들째며느리예요.
저희 남편은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꽤 기대가 컸던 모양입니다.
아주버님이 의사이시긴 하지만 지방대출신이라서인지 아주버님에겐 크게 기대나 집착을 안하시지만,제 남편에겐 엄청 집착하십니다.그렇다고 우리 남편이 서울대 출신도 아니구요,시골 출신이 서울 바닥에 널린 수 많은 대기업 중에 하나에 다닌다는 사실만으로 우리 남편은 엄청 대단한 존재로 취급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부모님은 저에겐 대단한 남편 만난 것도 니 복인 줄 알라라는 식입니다.그리고 저를 남편의 시다바리 취급하십니다.
저도 서울서 이름대면 알만한 대학 나왔구요,저의 친정집도 집안 좋다 소리 듣고 사는 집입니다.그렇다고 돈이 그렇게 많은 집은 아니지만요.
저희 아주버님이 의사이신데 형님 집이 꽤 부자인가봐요.결혼할 때 서울에 젤로 집값 비싸다는 동네에 아파트 사오고 자가용 사오셨습니다.
꼭 그것때문만은 아니지만 우리 시부모님 저와 형님 엄청 차별하십니다.
형님은 어머님께 아주버님 욕하고 애 기르는데 애로점을 말씀드리면 아주버님 혼내시고 애 기르는데 얼마나 힘들겠냐고 그러시는데,그리고 저에게도 너희 형님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냐면서 저는 아주 먹고 노는 사람 취급을 하십니다.
그래요,형님은 애 셋이고 저는 애 하나입니다.
하지만 형님은 집이 부자라 첫 애때부터 집에 아줌마두고 두돌지나서부터 애들 저녁때까지 영어학원이다 미술학원이다 저녁 때까지 뺑뺑이 돌리고 오전엔 놀이방 보내고 그렇게 키웠습니다.아줌마가 청소해주고 밥해주고 애는 뺑뺑이 돌리고 그렇게 키웠습니다(지금은 그 중 둘이 학교 다닙니다).그런데 형님은 고생한다하고,제가 좀 힘들어하면 니가 애 길 잘못들여놓고 무슨 하소연이냐 하시고 제가 목소리가 좀 가라 앉은 상태에서 전화받으면 자다 받았냐고 하시고,형님이 아프면 딱해서 울려고까지 하시면서 제가 아프면 쯧쯧 저렇게 몸이 약해서야...
저요,아직 이제 아기 두돌지났어요.태어나서 지금까지 아기랑 단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남편이 항상 그러데요,애 놓고 어디 갔다오려면 스스로 대책을 마련해놓고 다녀오랍니다.죽어도 자기가 잠깐이라도 보겠다는 소리를 안 합니다.살림 물론 저 혼자 하구요.
우리 아기 어려서부터 워낙 나대고 지금도 터프하기가 남자 애들 뺨칠 정도라(남자애 가진 엄마들이 그럽니다.우리 애랑 놀려면 체력을 보강해야겠다고요.그런 애가 잠도 없습니다.지금도 컴퓨터에서 옆에 창하나 더 열어 유아 프로그램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럴 때만 조용해요.) 제가 힘이 부칩니다.
저의 시어머님 제사때 저와 형님이 시댁에 전화하면 형님께는 애 셋 데리고 고생되게 뭐하러 오냐고 하시면서(어머님이 직접 제게 그러십니다.니 형님은 애 데리고 오기 고생스러우니 오지 말하고 했다) 저에겐 평일날도 오기를 돌려 말하십니다.형님은 시댁에서 겨우 한 시간 거리에 살고 저는 4시간 거리에 사는데요.
명절 때도 아주버님 병원 진료를 하신다는 이유로 제사 음식 거의 다 하면 형님이 나타나시는데 어머님도 형님도 미안한 기색도 없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렇다고 형님네가 물질적으로 뭘 엄청이 하느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저희 남편이 대기업 회사원이지만(사실 말이 대기업이지 수입면에서 일반회사랑 크게 차이도 없습니다.그렇지만 저희 시부모님은 대기업 다니면 때돈 버는 줄 아십니다.),의사인 아주버님네랑 공동으로 뭐할때면 똑같이 내고 오히려 개인적으로 하는건 더 많이 합니다.그리고 집안의 잔 일들 거의 저희가 하는거 당연히 하십니다.그렇지만 저희가 신경 쓰다가 뭐 한가지 소홀히 하면 마치 제가 저만 생각하고 시댁식구들에게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처럼 말씀하십니다.
여러가지 할 말이 많지만 그만 쓸랍니다. 열 더 받을거 같아서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