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넘 속상하고 가슴아픈일이 있어 이렇게 두드립니다.
전 13개월차이나는 연년생 엄마에요.
큰아이 돌잔치하고 딱 한달만에 둘째아이를 낳았어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어요.
갓 돌쟁이라 제 손도 많이 가야되고, 작은아이도 갓 태어난 갓난아이라 두 말할것도 없었죠.
산후조리후 집에 와서 아이들한테 시달리다 보니 몸이 견디질 못해 급기야는 쓰러지고 말았죠.
작은아이가 자지않으면 울었거든요.
잠도 쬐끔씩 밖에 자지않아서.
집안일은 켜녕 큰아이 조차 챙겨주지도 못했어요.
보다 못해 친정 엄마가 딸을 생각해서 작은아이를 백일때 까지 키워주마하고 데리고 갔죠.
친정이 대구라 자주 들르지는 못하고 백일때 데리러 갈때나 볼수 있었어요.
그런데, 솔직히 첨에 아이얼굴이 가물가물하고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도 보고 싶고 그러진 않더라구요.
힘들어서 작은아이 원망하고, 괜히 연년생으로 낳아서 큰아이 한테 미안하고, 작은아이가 밉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무생각도 안나고 누가 키워줬으면, 차라리 낳지말걸..........
백일때 데리고 와서도 힘들어서
매일매일을 짜증과 스트레스를 아이들과 아빠한테 풀고,
20개월도 안된 큰아이한테 매도 들고,
소리도 지르고, 엉엉 울기도 많이 하고,
뛰쳐 나가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남편도 늦게 퇴근해서 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남편한테 푸니, 남편도 무지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산후우울증이 단단히 걸렸었어요.
시간이 흘러 작은아이가 10개월이 되자 걷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편해지는가 했더니, 작은 아이가 유난히 별나요.
잠시도 가만히 있질않고, 온종일 집안을 들쑤셔 놓고 다니고, 아휴
작은아이 돌이 지나고
지금은 큰아이가28개월, 작은아이가15개월 이에요.
예전에 비하면 많이 편해졌어요.
작은아이는 배만 부르면 엄마도 안 찾고 종일 잘 놀아요.
울 큰아이가 엄마엄마하면서 곁을 떠나지 않아서 걱정이에요.
사회성이 좀 부족한듯해요.
아마 너무 어려서 동생을 봐서 엄마곁이 그리운가봐요.
많이 안아주고 잘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되네요
급기야 오늘
큰아이는 아침부터 징징대고 작은아이가 조금만 건들면 짜증을 내고 울고 작은아이를 밀고 때리고 "하지마" "시끄러" "저리가" 하면서 징징대는 거에요.
작은아이는 졸려서 징징대서 작은아이를 업었더니,안아달라고 다리를 붙들고 안 놓는 거에요.
열이 받아서 그 화살이 다 큰아이한테 갔죠.
엉덩이, 허벅지, 등, 다리 할것없이 사정없이 손바닥으로 때렸어요.
악을 쓰고 울더군요.
그래도 계속 때렸어요.
실컫 울다가 엄마 안아줘, 엄마 안아줘 하는데,
안아주고 싶었지만, 안아주지 않았어요. 그러더니 쓰러져 자더군요.
한번씩 속상해서 아이를 때리면 이런생각이 나요.
괜히 둘째 낳았다는생각 아직까지도 한번 씩 그런생각해요.
둘 데리고 외출하기가 힘들어 왠만하면 잘 안나가요.
그래서 매일매일 아이들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쌓이고 쌓이네요.
출산하고 15개월이 다 되었지만, 우울증이 아직 남아있어서
집을 뛰쳐나가고 싶고, 아이들이 보기싫을때도 있고, 밉고, 참다 참다 안되면 소리소리지르고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버릇이될것같아요.
아마 버릇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소리를 많이 질러서 그런지 큰아이가 기가 죽는것같기도 하고..........................
지금은 두 아이 다 낮잠을 자고 있어요.
자는 모습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네요.
제가 아이들한테 너무 몹쓸짓을 하는건 아닌가
아이들이 엄마라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이들 성격에 문제가 생기지나 않을까
나중에 커서 시집가서 저처럼 하면 어떻하죠.
실은 저두 유년시절에 무조건 이유불문하고 큰소리부터 내시는 아빠와 하기싫은 집안일 억지로 하라고 등 떠미는엄마........밑에서 자라와서 불만도 많고 집이 싫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한테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그 영향이 좀 있는것 같아요.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가니까 속이 좀 후련해졌습니다.
아이한테 큰소리 치지 않고 타일러 봐야 겠어요.
징징대고 짜증내면 왜 그럴까 한번 생각도 해보구요.
텔레비젼에서 그러더군요.
아이가 밉고 때리고 큰소리 치고 싶을땐
아이가 안 보이는 곳으로가서 한 숨을 크게 한번 쉬든지, 1~10까지 세고 다시 아이를 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안되는게 사람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