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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맘에...


BY 휴우 2002-07-22

제가 이 세상에서 젤루 부러운 사람이 누군줄 아세요?
친정가서 엄마에게 어리광 피우는 친구...
내가 무슨말을 해도 잘 들어주시는 엄마를 가진 친구가
전 정말 부럽습니다.
물론, 제가 그러지 못하니까요....
엄마는 저에게 별의 별 이야기를 다하시지만
저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하지 않으세요.
어려운 일이 있을?? 저부터 찾으시지만, 정작 저의 엄마에겐
아들뿐이죠. 동생과 같이 있을?? 저에게는 눈길도 보내지 않으시구요.저는 어릴?? 부터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들이 참 많았습니다.
결혼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엄마에게 독설?을 들을때면
어릴적 기억들과 온갓 상념들 때문에 꼬박 밤을 지세우게 되요...
제가 고등을 졸업할때 부터 집안이 어려워져 회사를 다니다가
대학에 갔습니다.
대학시절에도 계속 장학금을 탓기때문에 집안에 저로인한 지출은
거의 없었구요, 기타 다른 비용도 남자친구가 모두 도와주는 형편이였지요(저의 집안사정을 잘 알았었거든요)
사회에 나와서도 저는 월급봉투 한번 만져본적없이 모두다 엄마께
드렸습니다. (제 용돈은 한달 6만원)
물론, 어려운 집안형편이였고 저 또한 당연한것이라 생각했죠.
그 당시 동생은 지방대학에가서 2년정도 지내다가
군에 다녀왔습니다.(저 보다 학번이 높아요)
학비에 하숙비에 모두다 집안에서 대주었어요.
군에 다녀와서는 적성에 안맞는다고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대학시험 몇번보구요(별로 열심히는 아니였어요)지금은 친적분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돈 300만원갖고 결혼했습니다. 엄청난 반대를 불구하고 했습니다. 너무 반대가 심하시고 속상해서 친구랑 철학원엘 갔는데
그러더군요. 결혼.. 지금 꼭 해야한다고..지금 놓치면 평생 집안걱정하며 노처녀로 늙어갈꺼라구, 그래도 알아주는 사람없을거라구....
전 정말 어렵게 결혼했어요. 착한 신랑이구요...얼마전 집장만을 하게되었는데요, 엄마가 기뻐하실거란 생각에 계약하고 말씀드렸는데, 아니더라구요...아파트 카다록을 보여드리려 했더니,
내가 그깟것을 왜 보냐구....신랑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얼마전에는 동생땜에 속상한 이야기하시면서..
너같으면 집안 어려웠을때
아들을 대학보내지 딸을 대학 보냈겠냐구..

저는 그냥 고개를 숙였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엄마한테 말댓구 조차 하지 못했죠.
아마 그랬다가는 엄마....당신 화에 못이겨 큰일 나실거예요.
저는 같은 여자로서 엄마의 아픔을 충분이 이해합니다.
그리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어릴적부터 받아온 상처들때문에 너무 힘이듭니다.
저도 딸이있지만 둘째를 생각지 않아요
저도 엄마처럼 아이들을 대할까봐, 겁이 납니다.

결혼하면 벗어날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저는 엄마땜에 속상하면서도 또 전화기를 듭니다.
어쩌면 .....아직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 남아있기 ??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