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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친정엄마


BY chocosh 2002-07-22

주말에 친정에 다녀왔어요.
30평생을 시댁 건사하느라 몸도 마음도 늙어버린 친정엄마.
지금은 1년전 쓰러지신 할머니의 대소변까지 받아내고 있지요.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엄마는
너무나도 독특하고 드센 시댁에서 기도 못피고 살았습니다.
맘속에는 시댁식구에 대한 말못할 피해의식이 가득하고,
그많은 시동생들 대학, 시집장가를 보내고
할머니 병수발까지 들고 있건만
아직까지 시누들한테 잘한다 잘못한다 이야기를 듣고있지요.
고모들 또한 냉랭한 엄마때문에
맘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답니다.

긴세월 동안 한지붕아래 살면서
갈등을 쌓고 또 쌓고,
엄마는 말못할 희생을 강요당하고.
낼모레면 예순이 되는 우리 엄마의 인생.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