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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아파트로 미친년됐다.


BY hamever 2002-07-22


저는 33살의 결혼 7년차 되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재개발아파트는 덫이었습니다.
저는 6년 전 소위 재개발 아파트 딱지를 샀습니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벽산재개발 아파트 조합원이 된 거죠.
몇 년 후 제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기뻤습니다.
그렇다면 그 희망이 왜 덫이 되었을까요?
여러분은 아십니까? 재개발 아파트 비용 안에
어떤 명목의 돈들이 들어 있고 어떻게
책정되고 누가 결정하는지를...
저는 재개발 아파트의 '재'자도 모르는 새댁이었습니다.
오는 9월 26일 아파트가 완공됩니다.
저는 그 벽산 아파트에 돈이 없어서 못 들어가고
고통과 괴로움이 맺혀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수많은 밤을 남편과 아이들이 잠이
들면 혼자 술을 마셨습니다. 억울함에 미칠 것 같았습니다.
써보지 못한 돈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미쳐가는
것 같았습니다.
32평 일반 분양가가 1억 5천만원인데 저는
2억 4천만원을 내야합니다. 이 엄청난 금액은
비리 조합장이 2천여명의 조합원들을 배신하고
벽산건설과 야합하여 이주비, 시유지비, 계약금, 중도금등에
연 20%의 이자를 붙인 결과입니다.
벽산건설이 사채업자입니까?
저는 길을 가다가 '벽산'이라는 두 글자를
보면 화가 납니다.
벽산건설은 고객의 행복이 아니라 고객의
돈을 갈취하는 기업입니다.
혹시 제가 불쌍한가요?
조심하세요. 이런 피해는 당신도
당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다시 생각하기 조차 싫은 지난
일들을 계속 쓰려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진짜
미친년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