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친정은 살만큼 살구요.
제 결혼식할때 둘째여동생은 30만원상당의 침구세트를 선물하고
다른건 일체 없었어요. 그것도 어찌나 생색을 내던지.
넌 언제 결혼선물해줄꺼냐고 물었더니 글쎄 저더러
"언니 돈 맡겨놨냐? 물어보면 더 해주기 싫다. 때되면 해줄테니
잠자코 있어라!"
그따위 소리나 지껄이더군요.
그 여동생은 연봉3000짜리 금융회사 직원이예요.
세째여동생은 그때 하필 홍콩여행권 무료당첨되서 제 결혼식 전날
홍콩여행을 떠났답니다. 당근 결혼식 참석 못했죠.
물론 저한테 물어보긴 하더군요. 지가 언니 결혼식안가고 여행가도
되냐구... 전 말릴수도 없고 잘 다녀오라고 했죠. 근데 진짜로 가더군요.
막내동생은 대학생이라서인지 용돈도 펑펑 쓰던 애가 저한테는
커플티같은 작은 선물도 안하더군요.
엄마는 니가 큰언니니까 무조건 베풀라베풀라고만 하시고..
진짜 짱나요.
큰언니가 무슨죄라고?
난 동생이 결혼한다면 내연봉이 3000아니라 2000였대더라도
100만원넘는 디오스냉장고쯤은 거뜬히 사줄생각이었는데..
제 친언니한테 30만원이상 쓰는게 그리 아깝나요?
그러고보니 저만 너무 손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난 동생들한테 월급탈때마다 베니건스,TGI,까르네스테이션,
호텔레스토랑도 얼마나델꾸다녔는데.. 내가 돈이 넘쳐서 그런것도
아니고 내 동생들이니까 베풀었던건데..
그런데 그애들이 저한테 이럴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