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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 일기장


BY 국화 2002-08-05

엄마는 매일 동생만 이뽀해!
청소할때도 나만 시키고,공부도 나만 시키고,동생만 매일 좋아하잖아!
나두 엄마한테 이쁨받고 싶어.
옛날엔 나 얼마나 이뽀해줬는데...
엄마옆 내가 동생 태어나서 한 번 도 못 누워봤어.
매일 동생만 어리다고그러고.
매일 나보고 모범보이라면서 엄마는 모범 안 보이고...
엄마 미워!

오늘 일기장을 보니 이렇게 적어 놨네요.
사실 동생이 태어나니 큰아이는 하는짓이 모두 밉고 작은 아이는 넘 구여운건 사실이예요.
겉으로 표시를 안 했는데도 아이들 눈엔 다 보이는가 봅니다.
큰아이를 사랑하도록 노력해야지.

하지만 하는짓이 왜그리 미울까요?

오늘은 둘이 하두 시끄럽게 싸우고 떠들길래 둘다 붕대로 입을 싸서 미이라로 만들어 놨답니다.
제가 좀 엽기적인 일을 잘 저지르거든요.
둘이 그래도 킬킬거리고 떠드네요.

요즘은 아이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