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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가져야하나 말아야 하나-횡설수설


BY toto 2002-08-07

아기를 빨리 갖고 싶었다. 30대 중반에 늦게 한 결혼. 개인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나이들 수록 임신도 어렵고 또 임신이 되어도 여러가지 위험이 따른다고도 하고. 결혼한지 일년이 지났는데 아직 아기 소식이 없다. 내가 아기를 맞이할 맘의 준비가 되어 있는건지도 확신이 없다. 사실 내 나이가 걸려서 이왕 가질거면 빨리 가져야지 한거지.

아기를 가지고 나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지고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애 낳으면 그때부터 고생이라는 얘기도 있고. 아마 둘다가 맞는 얘기겠지만.

자기 먹을건 가지고 태어난다지만, 난 겁이 난다. 내 욕심에 나아 놓고 잘 키우지 못하고 남들 하는 만큼 해주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괜히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 벌써부터 들고. 이왕 내 나이 들어가고 있고 겁도 나고 하는거 애기 낳지 말고 그냥 이렇게 살까 생각도 한다.

근데 길가는 보는 애기들, 그냥 눈이 떼지질 않는다. 너무 이쁘다. 머리로 이쁜게 아니고 맘이 찡하면서 이쁘다. 나도 이런 아가 있었으면 하는 맘이 울컥 솟는다. 나도 빨리 애기 가질꺼라고 맘먹는다.
그러다가는 또 겁난다. 내가 잘 키울수 있을까 싶고. 애 땜에 내 인생이 없어지는거는 아닐까 하는 이기심도 없지 않아 있다,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