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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혼을 꿈꾸며....


BY 위험녀 2002-08-08

친정아버지 지긋지긋한 잔소리가 싫어 중매쟁이 손에 이끌려
맞선을 봤고 한 달만에 나의 이상형과는 정 반대인 남편을 만나
결혼 했어요
억지결혼이 행복할리 없고 심한 성격차이와 독선적인 남편으로 인해
나의 신혼은 눈물로 얼룩이 진채 뜻밖의 임신으로 몇배로 힘든
나날을 보내었어요
심한 스트레스와 먼 타지에서의 외로움이 겹쳐 난 6개월 가까이
아무것도 먹지 못해 링겔을 달고 살던 지옥같은 나날...
첫 아일 낳고 우리 사이가 조금 좋아지는 듯 하더니
남편이 나에게 의논 한마디 없이 벌여논 사업이 채 1년도 안되
부도가 나고 난 밤중에 고향으로 아일 업고 버스로 5시간 넘게
야밤 도주를 하고 남편은 쫓기는 신세 가 되고...
결국은 남편은 철창에 갇히게 되고 난 여기저기 빚얻어
변호사 사고 일본인인 고소인을 만나 울며불며 하소연 했답니다
8개월 만에 집행유예로 풀려 놨지만 우리생활은 빚투성이에
상할데로 상한 몸과 맘 뿐이었어요
남편은 평소 통이 크고 고집세고 저지르길 좋아해 얼마 안 있어
온데 빚을 얻어 장살 하게 됐습니다
첨엔 잘 돼는 듯 하더니 또다시 불어난 이자로 인해 부도를 맞고..
지금은 하루하루 빚쟁이 에게 시달리며 근근히 가게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모진 풍파를 격으면서 난 거의 실어증에 걸린 사람마냥
혼자 멍하니 앉아 있다 실신한 사람마냥 웃기도 합니다
남편을 무작정 믿고 따른 나 자신이 싫습니다
남편이 불쌍해서 암 말않고 지켜 보고있었던 나 자신이 밉습니다
이젠 내 나이 39세..
뭐라도 하고픈데 몸이 따라 주질 않고 자꾸만 비관적이 됩니다
여성적이고 현모양처형이던 나..
살림밖에 모르는 자신의 무능함이 정말 싫습니다
빚내는 걸 두려워 않는 남편에게 더이상 내 인생을 맡길 순
없고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고 싶습니다
남편얼굴도 마주대하기가 싫습니다
술담배 냄새 풍기며 하는 잠자리도 이젠 역겹기만 합니다
이런상태에서 더이상 같이 살아야 할런지요
전 요즘 남편을 보면서 딴 남잘 꿈꿉니다
내가 정녕 나쁜 여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