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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에 빠져있는 남편


BY 새댁 2002-08-09

임신해서 배불러진 새댁인데요
임신하면 무척이나 잘해줄것만 같던 남편이
오히려 저를 자꾸만 속상하게 하네요
요즘 남편은 집에 오면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게임만 죽어라 열심히 해대곤합니다
처음엔 며칠 그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요즘엔 완전히 중독된것 같아요
마누라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지 온통 게임에만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뱃속 아기에게 노래도 해주고 책도 읽어달라고해도
저에게 미루기만 하고 컴퓨터 앞을 떠날줄을 모릅니다
남편이 그토록 열광하는 그 게임이 뭔가했더니
무슨 용사인가가 되어서는 악당을 물리쳐서 점수를 얻는
정말 시시하기 그지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더구나 게임을 잘해서 레벨이 높아지기라도하면
자기의 갑옷이 더욱 번쩍거리는 좋은 것으로 바뀌었다는둥
무기도 더 멋진 것으로 바뀌어서 악당을 더 잘 물리치게 되었다는둥
자랑까지 하곤해서 저를 더욱 실망하게 만들곤 합니다
그동안 남편의 유일한 취미생활은 텔레비젼 보기였는데
요즘엔 그 좋아하던 텔레비젼도 안보고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네요
차라리 텔레비젼이나 끼고 살때는 함께 볼수나 있었지...
도대체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임신 후로 잠자리를 꺼려서 남편을 외롭게 했나 싶기도 하고
남편이 배부른 나에게 권태를 느껴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속상하네요
게임에 빠진 남편을 어떻게해야 건져낼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