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챙피하고, 열받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몇칠전에 거실청소를 하다가 기분이 좀 이상해서 창문밖을 보았는데, (여름이라 더워서 늘 창문을 열고, 주로 나시에 반바지만 입고 생활했음)맞은편 사는 어떤 남자가 창가에서 망원경으로 저희집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놀라 마침 그때 남편이 있는 저녁시간이라 남편에게 바로 가서 얘기했더니, 티비보다 짜증내며, 한참을 뭉기적거리다가 일어나서 밖을내다보더군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나보고 어쩌라는거냐는 군요.
참 기가 막혀서...
그뿐이 아닙니다. 몇달전에는 새벽 1시쯤 (남편은 게임을 하고 있었음) 전화벨이 막 울려서 한참 아기랑 자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수화기 속에서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리면서 아주머니 심심하면, 제 XX좀 만져주실래요?하는 겁니다. 갑자기 소름이 끼쳐서 미친 놈하고 끊고 남편에게 얘기했더니(대사하나 안틀리고) 듣는둥 마는둥 아무소리가 없더군요.
그러더니 한참동안 잠을 못자고 무서워하는 내게 다가와서는 (게임다하고) 발신자 추적할수 있는 전화기를 살까?하더군요.
또 있어요.
결혼하고 얼마안되었을때 남편과 남편친구가 갑자기 밤늦게 와서는 대듬 자고 간다는 겁니다. 제가 보았을땐 술도 안마신것 같고, 그 친구는 차도 있었는데, 왜 신혼집에서 자고 가야하는지 납득이 안가더군요.
그래도 친한 친구라 여기고 그러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그때 저희집은 안방만 크고 작은방은 한사람자기도 불편한 13평 서민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세탁기도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아서 부엌 겸 거실에 두고 물나오는 관과 수돗꼭지에 연결하는 관을 화장실로 빼서 생활했는데, 그래서 화장실문이 안잠깁니다.
얼마후 그친구는 피곤한지 이불을 깔아주자 마자 벌러덩 누워서 일어나질 않더군요.그리고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때도 마침 여름-열대야였음) 낮동안 일하고 가만히만 있어도 더우니 잠깐 샤워하고 나올테니 친구랑 있으면서 혹시나 화장실가려고 하면 내가 있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한참 목욕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문이 벌컥 열리면서 그 친구가 시뻘건 눈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남편에게 그말한지 5분도 안되어서...
정말 저 결혼한 유부녀 맞나요?
몇칠전에 그런일이 있었을때 전 그동안 싸였던 일도 생각나고 열받아서 남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은 아마 내가 다른 남자하고 자고 있는걸 봐도 아무일없었다는듯 돌아서서 당신일 할사람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