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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땜에 속상해요...


BY 맘 상한 아짐 2002-08-10

이럴수도 있나요?
하두 속상해서 이렇게 말해봅니다.

전 친정땜에 늘 속상합니다.
결혼을 늦게 했습니다.
친정집에 문제가 좀 많아 결혼이 어찌 늦어졌습니다.
결혼자체를 거부하다가 어느날 결혼을 도피처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남편과 결혼할때도 초 스피드로 했습니다.
이유는 울 친정과는 넘 반대의, 부자는 아니지만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의 아들이었기에 결혼했습니다.
저 결혼 넘 잘했답니다.
시댁식구 다들 넘넘 잘해줍니다.
근데 문제는 친정입니다.
절 낳아주고 키워준 친정을 욕한다고 뭐라 할수도 있는데 친정식구들 정말 넘합니다.
울 오빠 두번 이혼했습니다.요즘 이혼하는거 별거 아니지만요.
첫번 부인이 아이 둘 낳구 집나갔습니다.(이유여하하구,,,,)
그 애들 불쌍해서 저 그애들 친정엄마하구 같이 키웠습니다.
울오빠.두번째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자랑 지금 다시 합쳐서 삽니다.
지금 울 친정집에 그여자 절대 안옵니다.
울 오빠,그여자가 낳은 셋째애기땜에 아이 둘은 신경안씁니다.
애들이 불쌍해서 거의 제가 엄마노릇해줬습니다.
제 직업이 그래도 전문직이라 급여가 웬만해서 가능했습니다.
돈으로 할수 있는건 나름대로 해줬습니다.
어??고모가 이렇게 할까요......?
제 친정은 가난합니다.
울아버지는 자식들한테 함부로 하면서 아버지대우는 받길원합니다
당신 편한거만 생각하구 자식들한텐 늘 못돼게 하셨습니다
현재 자식들 모두 아버지 외면합니다.
아버지는 돈벌줄 모르는 분입니다.당연히 엄마가 벌었습니다
엄마 혼자 애들 키우느라 힘들었습니다.
근데 울엄마,아들에 목숨겁니다.
돌사진도 아들꺼만 있습니다.
오남매의 넷째인 전 당연히 찬밥이었겠죠.
자식들중 제일 못생겼었구요.
근데 아들들이 하나같이 한심하게 삽니다.
울오빠 세번결혼하더니 이제야 지 앞가림합니다.
아직도 내 동생은 서른이 훨씬넘었는데 결혼도 못하고 직장도 자주 옮깁니다.주제에 노름까지해서 빛도 있습니다.
전 35세에 결혼하기전까지 직장다니면서 조카들 학습지도 시키고 집안 대소사 다 처리하고 집안일 하는것까지 다 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울 신랑,저한테 잘하니까 친정에도 당연히 잘했었죠.
근데 이제 울 신랑,친정하고 인연끊으라고 합니다.제 친정에 질렸나봅니다.
울 언니 결혼한지 13년인데 울 엄마 언니가 맨날 불쌍하다고 합니다.
울언니 이번에 늦은 셋째를 낳았는데 저보다 한달 먼저 낳았습니다.
울엄마,언니는 해산때 산간도 해주고 미역을 사다주시면서 저는 안사줬습니다.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네요.
저 심하게 서운해서 진자 줏어온 자식인줄 알았습니다.이나이에...
임신하니깐 별별거가 다 서운해지더만요....
지방사는 울언니네,만삭인 제가 엄마 모셔드리느라 전 배불러도 운전해서 언니네를 여러번 갔습니다. 형부 공방오픈이라 가구,형부네 집새로 지었다구 가구,해산했다구 가구 머했다구 가구...
울 형부 도예가입니다.대학에 전임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울엄마,어떻게든 잘사는 친척에 형부광고하려 합니다.
울엄마 이동수단은 늘 제 차입니다.
결혼전엔 당연한거였고,결혼후에도 친정근처에 산다는 이유로,,,
아기 낳구서 울 언니,저한테 한번도 안옵니다.이유는 다양합니다.형부가 안데려다 줘서,형부가 일땜에 바빠서,공방에 사람이 없어서, 큰애들 학교땜에,갓난애가 있어서 등등.....
언니,이번 셋째 백일잔치도 시댁하고만 했습니다.
그래도 우린 백일 선물(돈이랑 아기용품)했습니다.
울 애기 백일에 형부는 워크샵이있어서 못왔답니다.
워크샵!제가 알기론 별거 아닙니다.(저도 전문직입니다.)
중복날 울 친정 친척들이 모여 보신한는날이었습니다.
쫌 사는 사촌오빠가 매년 여름이면 한번씩 이런 모임을 주최합니다
울엄마,언니네 광고할려는 맘땜에 언니네집으로 모임을 잡았습니다.
울 신랑,회사일이 많아 새벽6시에 나가서 밤11시넘어 집에 옵니다.
쉽게말해 결혼한지 2년동안 잠자리한거 열손가락꼽습니다.
울 신랑.안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느낌이 안좋다구,피곤하다고....
울 신랑 진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직장이 너무 일이 많습니다.
근데 부모님 모시고 갈사람이 없기에 어쩔수없이 갔습니다.
울 오빠, 일이 있어서 못온다구 하더군요.
저 그날 이빨 부러졌습니다.언니네 바로 옆집으로 음식점을 정했는데
그 음식점유리문에 부?H힌거죠.
햇빛이 넘 강해 유리문을 못보고 부?H혀서.....
저 이빨 뺏습니다.
울 언니 저보고 옆집이랑 자기랑 상관하지 말랍니다.
그리고 자기를 이 일에 개입시키지 말랍니다.
언니 맞습니까?
울엄마.난 이빨아파 죽겠는데 울언니네 와서 한잔 더하구 갑니다.
결국 전 그날 저녁때 응급실 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울 애기 백일이었습니다.
백일치루고 집에왔는데 울언니 저한테 전화해서 사진나온거 갔구
친정올거냐구 하더군요.
저 넘 화가나서 막 머라그러며 화냈습니다.
그리구 엉엉울었습니다.
친정엄마, 이틀후에 저한테 와서 성질 드럽다구 머라 합니다.
저 넘 서럽습니다.
저 애기 낳구 산후조리도 일주일만 하구 왔습니다.
시어머니 펄펄뛰며 말렸지만 친정에서 넘 안해주니깐 시댁보기 미안하더라구요.
울 친정에선 제가 수술로 낳았기땜에 암것두 아닌것처럼 하십니다.
언니는 자연분만했기땜에 잘해줘야 한다구 하면서,넌 머가 힘드냐구 하십니다.
울엄마는 시댁에서 잘해주고 신랑도 잘 해주는데 머가 불만이냐고 합니다.
이번 울 애기 백일때도 시어머니 30만원주시며 저보고 옷사입으라 하십니다.울 시어머니 돈 한푼 안법니다.
시아버지 직장생활하시다 정년퇴직하신겁니다.
울 엄마 애기 팔찌하나사줍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가 돈주니까 그리 좋으냐구 비꼬십니다.
도대체 저보고 잘살라는건지 궁상스럽게 사는걸 원하는건지.....
저 진짜 줏어온 자식인지 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