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65

마음다스리기


BY 속좁은녀 2002-08-10

결혼5년 딸둘 30살 남편 35
그런대로 잘살고 있습니다
별문제없고
남편도 그만하면
돈도 잘벌고
성실하고
근데 제가 이런문제로 스트레스 받을거라곤
결혼전엔 생각을 안했는데
막상 닥치니 신경질만나고 그러네요
다름이 아니라
남편은 업무상(금융쪽) 한국으로 출장나온 외국인(아시아쪽)과 술자리
가 잦습니다
술을 좋아하진 않아요
물론 술마신는곳은 룸살롱이죠 좀 물이 좋은곳으로 다니나봐요
3년전
남편 멍청하게시리 저한테 2차 갔다온거 들켜서 그때부터
제가 난폭해지고 신경과민이되서
툭하면 부부싸움
너무 황망하고 자존심 상하고 기분 더러워서 어쩔줄 몰랐는데
남편 미안한건 없다하고
그렇게 처음으로 남편이 술자리하면 2차도 가는구나 알게?瑩?
그때부터 거의 술만마시면 제가 제정신이 아닙니다
노이로제
온갓 상상
더구나 룸싸롱 노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남편 업무상 일땜시 어쩔수 없고
남자로서 약한모습또는 마누라 눈치보는 모습 보이기 싫다고
싫어도 재밌게 놀아야하고 영업하는사람이 먼저 망가지는모습
보여야 하고 남자들의 세계어쩌고 자기도 좋아서하는거 아니라는둥 등등 돈버느라고 그런다고 불쌍한얘기 죽 늘어놓으면
좀 이해갈것도 같지만
결국 나아닌 다른 여자와 같이 잤단 그 생각만으로 기분만 드럽습니다
제가 하도 지랄해서
요새는 술마시면 12시 전후해서 들어옵니다
그래도 뭐 맘만있으면 그전에 할거 다 하겠더군요
문제는
이젠 제가 마음이 편하질 못해서
남편을 자주 의심하고 그래요
요새는 거의 성실하게 사는데도
믿질 못하겠어요
그러니 제 자신도 황폐하고 남편도 저땜시 힘들어하고
평상시 잘 지내다가도 한번씩 대판싸우게됩니다
예전에 술마시고 여자랑 자고 들어와서는
다른 핑계될때 정말 그런줄 속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그게 다 거짓말인줄 알겠어ㅛ
생각하니 눈물만 나고 속상하고
정말 결혼 초엔 몰라서 세상물정 몰라서 몰랐는데
지금 뭘좀 아니 2,3년전에 있었던 일들이 이제서야 이해가되고
수수깨끼가 풀리는듯합니다, 꽤 여러번 간것 같아요
남편은 마음이 여리고 착한사람이란것 인정합니다
물론 좀 이기적인건 있죠
남자들좀 그러잖아요
정말 다른것도 아니고 이런 문제로 제가 속상해야하니
짜증나고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모르겟습니다
여러 선배님들 이런 경험 많으실텐데요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제 마음이 편해질까요
더이상 이런문제로 싸우기도 싫고
남편은 저더러 속좁다고 지혜롭지못하다고합니다
정말 별로 미안해하지 않아요
남편은 지금 해외출장중인데 역시 마음 한구석 불안한 맘이 있어요
그렇다고 늘 이렇게 불안한 맘으로 살수도없고
다 마음먹기 나름일것 같은데
좀 지혜롭게 사는방법좀 알려주세요
이젠 술마시면 당연 룸싸롱아니면 단란주점 당연 아가씨끼고
그렇게 인정합니다
별 이상하게 노는것 다 인정합니다
그래도 2차는 안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남자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힘든가요
여자인 제 입장에서는 남편을 위해 좀 참아줄것도 같은데
남자들은 정말 고등동물인가
이해할려고 해도 이해할수도 내가남자라면 그렇겠지하고 생각해도
그래도 맘은 편지않습니다
좀 착한남편이라 미워할수도 없습니다
젠장 저만 맨날 단순무식 속좁은 사람잡는년 됩니다
저도 도와주세요
너무 두서없이 썼네요
포인트는 아시죠?
많은 좋은말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