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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마다 놀러 나가는 남편


BY @@@ 2002-08-10

한마디로 철없는 남편이죠.
저희 고등학교때 만나 10년연애 하고 결혼했슴다
지금 18개월된 딸래미 하나 있구요
저희 맞벌이 함다.
친정에 어린것 맡겨두고 일주일에 절반은 퇴근후 친정집갔다
우리집으로(자가용으로 20분거리. 대중교통은 40분) 왔다리
갔다리 하다 볼짱 다 봄다.
그러니 같이 시간보낼 수 있는건 토요일 일요일뿐..
애기가 아빠 잊어버릴까 겁남다.

그래두 울 신랑 착한거 하나 보구 제가 참고 있쥐만
암만 삭이려 해두 정말 해도 넘 함다
오늘도 저녁상 물리기가 무섭게 슬그머니 나가겠다고 운을
띄웁디다. 쳐다도 안 봤슴다.
일요일엔 운동 한다고 나가서 친구들과 저녁먹고 들어오고
그것도 모자라 토요일 저녁까지 친구들과 어울리고..
휴... 같이 있는 시간은 주말뿐이데 정말 왕 짜증임다.
오늘만 이런게 아니구 거의 매번 이렇슴다.
전 신랑 나간뒤 애기 재우고 여태 밀린 청소했슴다
도와주지는 않을거 발에 먼지 밟힌다고 하는데 어찌나
밉상이던지...
그 소리에 책잡히기 싫어 오밤중에 청소했슴다.
힘들여 밥해 먹였더니만 먹고 싹 나가버리다니...윽...
문제는...울 신랑 친구들이 아직 대부분 결혼을 안했다는데
있슴다. 올해나이 스물아홉...좀 젊지요? 동갑임다.
그래서 맨날 불러냄다. 오늘 말복이라고 대낮부터 전화오더니
결국은 나가더만요.
우씨.. 그것들을 내가 다 장가보내고 말겁니다.
그래서 그대로 복수해 주겠슴다.
결혼해서 마누라 있다고 집에만 있어봐라. 우씨..
정말 얄미워 죽겠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