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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전화에...눈물이 왈칵.....


BY 엄마란 2002-08-12

저희 친정은 지방입니다.
덕분에 제가 일년에 집에 가는건
많아야 1~2번이죠...
것두 제가 맞벌이라는 핑계로 올해도 저희엄마생일전에
딱한번가구 못갔네요..
그나마 아빠생일에는 돈 20만원만 ??보낸게 다구요..

반면 엄마는 제가 회사간동안에..
저희집에 오셔서 이것저것해놓구..청소해놓구..
(하지말래두...꼭 한번씩 해놓구 그러네요..)
결혼하고 나서도(지금3년차) 저희 엄마가 집에와서
자고 간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워낙 깔끔하고 남자같으신 대장부인 엄마는..
오빠가(저희신랑) 불편해하신다고..
(저희집이 방이 2개인데..방하나가 너무작아서...)
저희 집에 오셨다가도 잠은 항상 이모집이나 외삼촌집에서
자고 가셨죠..

며칠있으면 제 생일이 다가옵니다.
공교롭게도 제 생일은 제 친할머니의 제사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전 결혼전 생일을 큰집에 가서 보낸적이 많았지요..
아니면 가끔 집에서 엄마따라 전을 붙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번주에 한번 오시겠다는걸..
저번주에 계속 비가 쏟아부어서..
제가 오지말라 했습니다.
빗길에 운전하고 오는 아빠가..왠지 불안해서..

그런데..방금 전화를 받았습니다.
엄마였습니다.
전부터 갖구계시던 제 통장에..30만원을 넣었답니다.
못가서 미안하다구...오빠랑 맛있는거 사먹구..
티라도 하나 사입으라구...
내가 멀 그렇게 많이 넣냐구...엄마도 돈없다면서..
그랬더니..엄마왈..

'생각해보니..내가 네 생일 아무리 많이 챙겨줘봤자..
지금부터 20번밖에 안될거 같은데....
우리 하나밖에 없는 딸 그때까지는 챙겨줘야지.."

순간..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지금 쓰면서도 괜시리..너무 미안하고..죄송하네요..

항상 화통하고...대장부같던 엄마가..
새삼..이제 우리엄마도 많이 늙으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어..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엄마가 절 챙겨줄수 있는게 20번이라면..
제가 엄마께 해드릴수 있는거도 고작 그게 다라는 생각이더라구요..

전 그걸 왜 이제서야 깨달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