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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기 힘드네요...


BY pms 2002-08-12

지난주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주택은행에 갔었습니다.

서울에 전세준 아파트가 있어서 (여긴 전남)
전화로 은행에 미리 필요한 서류등을 문의하여
빠짐없이 챙겨서 남편 오후 휴가내고 갔지요.

이번에 아파트를 어찌어찌하여 또 사게 되어
1500만원이 모자랐는데 카드사나 보험사등에서
대출받으라고 맨날 안내문오는데도
이자 한푼이라도 적게 낼려고 집문서 전세계약서 등기부등본
인감증명 등본 바리바리 챙겼죠.

그 담날 대출이 불가하다고 전화왔네요.
전세계약서가 전주인이름으로 되있다나.
제가 전세를 승계하면서 샀거든요.
전세계약서 다시 쓰지 않아도 세입자의 권리는
보호된다기에 안썼습니다.

그래서 그냥 신용대출 받기로 하고
은행엘 갔는데 전 2개월된 아기를 안고 서서 기다렸습니다.

참...
전 여태껏 예금 맡기기만 했지 대출은 처음이었거든요.

기다리니 뒤에 있던 지점장이 자기가 처리하려고 하는지
서류달라고 하네요.
급여통장도 가져오라 해서 냈는데 복사를 할 줄 모르는지
복사하려면 복잡하니까 저더러 조흥은행가서 내역서 뽑아 오랍니다.
(조흥은행 버스한정거장쯤 됩니다)

비도 오고 아기도 안고 있었고 방금 조흥은행에서
급여 3개월치 찍힌 거 통장정리 해오는 길이어서
어떻게 또 갔다 오냐고 복사하는게 뭐가 복잡하냐고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되려 아기엄마라서 빨리 처리해줄려고 하는데
너무하긴 뭘 너무하냐고 하더군요.

드뎌 실무자가 해주는데 굉장히 고압적인 자세로 일하더군요.
명령조에 뭘 물어봐야 겨우 대답해주고
자기돈 꿔주는 것도 아닌데
다 되고 나서도 다됐다고 얘기도 안해주고
제가 계속 서있으니까 다됐는데 왜 안가냐는 눈으로 쳐다 보더군요.

그래서 가도 되냐고 물으니까 가라네요.
수고하세요 하고 돌아서는데
아무 대답도 안돌아 오네요.

우린 정말 카드값도 한번도 밀려본적도 없고
서울에 아파트도 한채 있고
우리 신랑은 처음 취직한 회사에 6년 넘게 다니고 있고
다른 대출은 하나도 없습니다.

부모님 도움받기 싫어서 말씀안드리고 해결하려고 한건데
정말 눈물나네요.

그런데도 겨우 1500만원 빌리는데도
이런 대접받는데 집도 없고 직장도 옮겨 다니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었습니다.

무서운 사채를 왜 쓰는지 이제 이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