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정 동생이 왔어요.
누나가 유산 했다고 자기 딴에는 노래져 왔다더군요.
아직 학생이라 어리긴 하지만 저 친정서 젤 좋아하는 식구입니다.
울 남편에게 이만저만해서 동생 온다고 이야기 했지요.
그랬더니 울 남편 첫마디가 '나 회식있다고 했잖아.'이러더군요.
울 남편 다른 남편들보다는 저 한테 잘해준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그리고 노력도 하구요.
그런데 넘 서운한거예요. 일찍들어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동생 온다고 했어 그런 건데... 게다가 동생이 정말 잠깐 시간 내서 오래간 만에 왔어요(학교가 지방인지라). 저녁도 겨우 먹고 갈 정도로... 울 남편 동생 갈 때까지 전화 한 통이 없더군요. 울 동생은 매형 보고 싶은데 그냥 가서 서운하다면서 갔어요.
울 신랑도 여동생 하나 있는데 끔찍히 여김니다. 그래서 저도 잘하구요. 시누 올케 사이라고 해도 친구만큼이나 잘 지내거든요. 나도 노력하고 시누랑 잘 지내려고 하면 내가 끔찍히 생각하는 동생한테 전화 한 통은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울 남편 어제 12시 반에 들어왔더군요.
아직 수술한지 얼마 안 된터라 무거운거 들지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애도 씻겨야하고 방도 닦아야하고...
어제따라 어깨랑 팔은 더 쑤시고 아프고, 세살먹은 아들은 별나게 보체고... 며칠 밀린 빨래는 왜 그렇게 많은지(우리 세탁기 드럼인데 행구어도 비눗기가 남아 꼭 한번은 손으로 흔들어 행구어야 하거든요) 남편은 전화도 한통 없고, 전화도 안 되고. 겨우 통화가 되었는데 전화가 한 번도 안 왔다는 거예요.
집에 들어온 남편 얼굴도 안 봤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넘 서럽고 속상하고 남편한테 서운하고...
울 신랑은 자기가 이유도 없이 마누라한테 당한다고 생각했나봐요. 아침 차려놓고 방에 들어와 있는데, 한 술 뜨는거 같더니 획 나가버리더군요.
속상하면 말하기 싫어서 며칠씩 말 안하고 삽니다.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