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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여자로 태어났을까?


BY 여자의 비애 2002-08-15

내 나이 26살...딱 좋은 나이지
뭣도 모르는 21살에 남자를 처음만나서 달콤한 사탕발림에 넘어가
24살에 결혼. 현재 14개월된 딸을 둔 맘입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여자로 태어나서 한번이라도 후회해본적도 없고 도리어 자랑스럽게 여기며 생활했는데
어제....처음으로 여자로 태어난것에 대한 회의가 들더군요.

저는 부산에 시집과 친정이 있습니다.
현재는 남편따라 거제로 오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살림하고 있구요.
부산갈때마다 시댁에 먼저 들르는데 이번만큼은 친정가까이에 볼일도 있고 해서 친정에 먼저 들르자고 했더니 "출가외인"이라는 말을 들먹이면서 시댁이 먼저가 아니냐고 당연한거 아니냐고 그러더군요

지금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 황당하고 분하기까지 하더군요.

여러분 정말 이런사회가 싫어요. 이런 사고방식이 너무 싫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