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직장녀입니다.
직장다니다보면 정말 못볼꼴도 많이 보게되고(별의별 사람이 다 있죠. 그 별의별사람이 만약 상사라면... 으윽..) 스트레스 정말 넘 심하고 하루라도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게 소원이 되죠.
직장아줌마들이 가장 부러워하는게 전업주부님들이예요.
그래도 막상 관둘려고 생각하면 그나마 받는 월급 아깝고 지금까지 공부한거 아깝고 이러다 애낳고 영원히 집에 들어앉을까봐 겁나고... 혼자 세상에 뒤쳐질까봐 겁나고...(전업주부님들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무슨뜻인지 아시져?) 그동안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좀 소홀해도 용서받았더 시댁 관련일들도 적극적으로 해야될거 같고...
직장다니는 친구들 만나면 주눅들거 같고... 완전히 남편 시중이나 해야될거 같고... 이런저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관두기는 쉽지않죠.
몇번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관둘려고 해도 주위 반응이 모두
엄마 - 관두면 후회한다. 아기는 내가 봐주마.(어떻게? 친정이 멀어서 나도 잘 못가는데)
전업주부 친구 - 나도 관두니까 너무 좋더니 딱 3개월지나니까 후회되더라.
남편 - 정 관두고 싶으면 관둬. 안쓰고 살면되지.. (지금도 쓰고 산다고는 생각안된다. 여기서 더 안쓰면 처녀적 옷만 입고 다니란 말이냐? 몸은 이미 처녀적이 아니건만...)
오히려 아직도 직장녀인 친구들은 이해한다. 나도 관두고 싶다. 그래도 어쩌냐.. 등등 서로 신세한탄하죠.
대한민국 아줌마로써 어떻게 사는것이 현명한 일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아기낳고 직장다니시는 여자분들 정말 존경해야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사람들 다 존경해야 되요... ㅡㅡ;
장사를 할라해도... 장사하는 사람들은 회사다니는것보다 더 힘들다고 하고.. 장사하면 정말 별의별사람들 다 만나게되서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사람이 험해진다고 하고... 사실 장사할 밑천도 없고... 빚내서 하다가 망할까봐도 겁나고..
도대체가 세상사는게 왜이리 골치아픈지...
집있고 남편직장있으니 편하게 생각하자 마음먹어도 갑자기 식구중 누가 병이라도 걸리면 어떻하나, 당장은 먹고살아도 죽을때까지 이렇게 월급만 바라보면서 근근히 살아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에 가슴이 너무 막혀요.
빚내서 장사하고 빚갚으면서 아기몇명 키우시고... 이런분들도 많겠지만... 제가 너무 모든걸 비관적으로 생각하는건지... 그냥 그렇네요, 사는게...
글은 긴데 요지가 없죠? 죄송해요. 그냥 맘이 이래저래 심란해서...
결혼전에는 돈없어도 사고싶은거 사고 뭐든 될수 있을거 같았는데 요즘은 참 맘이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