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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힘들다..(회사를 얼카지?)


BY 일일공부 2002-08-22

엊그제도 힘들다 하소연했어요.
그런데 마음이 여전히 편해지지 않네요.

오늘도 일이 많습니다.
정말 많아요.
월급 받으면서, 돈 값을 해야하는 건 당연하는 거지만..
지난 4월에도 일이 너무 많아서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때는 이만한 일도 못 이겨내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마음에
꾹 참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임신해서 마음이 간사해진 탓인지..
아기 핑계로 이렇게 무리하면 안되는데.. 하며 마음이 약해지네요.
날짜로는 다음주 토요일이면 이제 임신 4개월.
원래도 그리 튼튼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철철이 보약으로 버텼으니까요.
그래도.. 언젠가는 잘살게 되리라,
하고 싶은 일 하게 되리라 믿었는데...
일에 치이다 보니.. 만사가 귀찮네요.

밤 잠 줄이고, 식사시간 없애서라도 일은 다 하라는 울 사장님.
어찌보면 당연한 요구지만,
임신한 여사원 앞에서 피고 싶은 담배 다 피우시는 분이라
야속하고, 그 야속한 마음에.. 일도 하기 싫습니다.
아마.. 우리 사장님 부자 되실거에요.
다른 직원들도 있는데.. 굳이 저한테 자꾸 무리한 일을 시키시는거 보면... 임신했으니.. 나가라는 무언의 압력 같기도 하고...

아마.. 일정 맞춰 일 하려면 정말 매일 12시간씩 꼬박
책상에 앉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라도 딴 짓 안하면.. 정말 속상해서..
위로도 받구 싶구요.

워낙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이라
(그만큼 일도 꼼꼼이 해야 직성이 풀리죠)
절 아는 사람들은 다 몇달 쉬라 하는데..
돈이 웬수져.. 저... 그냥 참아야 하는 거 맞죠?
갚아야 할 돈이 아직도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