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이었나?
시할아버지 제사가 있었어요.
그당시 저와 동서는 맞벌이 주부였죠.(지금은 회사 그만뒀습니다^^)
울 시어머님에겐 두명의 동서가 있어요.(시모가 맏며늘)
저희는 종갓집이거든요.
시할아버님 제사이니..당연히 작은어머님들도 와야하는거죠?
그날은 날씨가 아주 산뜻한 날이었어요.
동서는 회사땜에 조퇴나 결근을 못한다구해서 저녁에 오기루 했구요.
전 오전까지만 일하고 바로 시댁으로 달려가서 음식을 차렸죠.
시엄뉘랑 저랑 맏며느리들끼리 말이죠.
작은어머님은 회사가 바빠서 못오신다네요.
둘째 작은어머님은 딸애땜에 어디가야한다구 못오신다네요.
평소엔 그리도 한가하셔서 온갖 참견하시는 분들이..
제사때만 되면 바빠지신답니다.
저도 이왕이면 회사일 다 끝내고 가고싶었지만,
늙으신 시엄뉘 혼자 제사음식 하실것을 생각하니..그냥 조퇴했죠.
음식준비 다하고 밤이 되었습니다.
동서는 회사가 보통 6시에 끝나는데..그날은 바빳답니다.
그래서 밤 10시가 되어서 오더군요. 시동생과 나란히~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시동생끝날시간 맞춰서 같이 온거죠)
하여간,
시어머님은 자신의 동서들이 늦게온다고 혼내시는 분 아닙니다.
저역시 동서가 늦게왔다고 딴소리 하지 않았습니다.
제사 끝나고 내가 설겆이를 하니까, 뒤늦게 ?아와서는..
"형님~ 제가할께요." 이럽니다.
그래서 전.."괜찮아요^^ 회사일루 힘들었을텐데 가서 쉬어요"
이랬죠.
설겆이 하는 내옆에 서서 애교웃음 지으며 얘기를 합니다.
"아유~ 회사갔다오니 너무 힘들어요. 피곤해~~~~!"
하루종일 제사준비를 한 나한테 미안해서 그런가보다..라고 넘겨짚었어요.
좀이따 동서가 내게 묻더군요.
작은어머님들 왜이렇게 늦으시냐구요.
그래서 내가 "작은어머님들 직장이며, 딴일이며 바쁘신가봐요" 이랬죠.
울 동서 혼자서 막~ 화를내며..
"어머~ 웃겨.. 같은 며느리 아닌가?? 어머님만 일하고, 그게 무슨경우야??"
그냥 난 넌즈시 웃고 말았어요.
아마 집에가서 아차 싶었을꺼에요.
자기도 회사땜에 밥만먹고 갔으면서 자기가 한건 생각안하고..
작은어머님들 바빠서 못온건 말도안된다고 말을 했으니..
집에가서 얼마나 민망스러워 했을까요?
그냥 그때 그일이 떠올라서 혼자 피식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