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92

울다 잠든 큰 놈을 보며.......


BY 바람돌이 2002-08-22

오늘도 엄청 짜증을 낸 하루다.
작은 놈 이제 겨우 40일 지났고 큰 놈은 엊그제가 두 돌이었다.
애 둘 키우기가 이렇게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줄은 몰랐다.
한참 엄마 사랑이 필요한 우리 큰 놈 자꾸 자기도 안아달라고 업어 달라고 징징대고 작은 놈 배고프다고 응애하고 운다.
큰 놈 밖에 나가자고 우는거 작은 놈 데리고 윗층에 잠시 같이 다녀와서 집에 있는데 옆집 여자애들 큰 놈 데리고 복도에서 좀 놀아줬다.
그런데 좀 놀아주다가 저네 친구오니까 그냥 복도에 큰놈 놔두고 저네들끼리 나가버렸다.
우리 큰놈 "누나누나" 울면서 난리도 아닌데 이 기집애들 데리고 갈것도 아니면서 괜히 와서 큰놈 이름 한번 부르고 또 가고 집에 겨우 데리고 들어왔는데 괜히 현관문 열고 또 이름 부르고 가버리고.....
우리 큰놈 밖에 갈거라고 울고불고......
작은놈 깨서 울고불고.... 아 , 돌아버리겠다.
그러다가 그냥 방바닥에 누워 잠든 큰놈 이불 펴주고 작은놈 젖먹이고 겨우 재웠다.
빨리 세월이 가면 좋겠다.
요즘 큰애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매도 많이 든다. 매번 후회하지만 그건 그때뿐이다.
나중에 우리 큰애가 나를 어떤 엄마로 기억할까.
난 정말 나쁜 엄마다.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