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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에 저두 끼워주세여,제발


BY kym67522 2002-08-23

오늘 어머님이 시골에서 오시거든요.
내일 경조사 일로 오시는데 형님두 계시거든여.
그러나 그런 일에 대해 어머님은 형님에게든 동서에게는 나 서울 누구집에 와있다라고 말씀안하시네요. 저에게두 하지말라시구요.
이유인즉슨 제대로 대접받으시는 것......
형님집에 가시면 손수 밥을 지어 손주들과 같이 드셔야 한다는 것.
동서집에 가시면 동서가 아직 몰라서 밥 제대로 얻어드시기는 만무한 것같고 해서 저희 집에 오시는데 연락하면 서로들 집에 오시라 하니까
하지말라시는 거예여.
물론 저희 집에 오시는 거 좋고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형님이 언젠가 저에게 하신 말씀.
집안의 경조사비로 집안살림이 흔들린다나여?
아닌데
어머님이 말하지말라서 그렇지. 저 어머님오시면 용돈드려,차비드려,
가끔은 축의,부조금도 보태드립니다. 세상에......
따지자면 전 몸과 돈을 다 쓰는데 형님은 집안이 흔들린다굽쑈?
제 형님은 아파트한채도 있으시고 게다가 승용차에 관광버스기사이신
아주버님덕에 버스 한대. 그리고 두분이 월 3백만원 족히 기본급으로 유지하시지요. 저희 아직 지하 전세방에 대출금 갚기도 빠득합니다. 챙피하지만.
더화나는건 그런 경조사일은 꼭 형님내외분이 오신답니다.
종가집에 장남이시라 다니시는데 그러면 전 어떻게 되냐구요/
전 항상 한 구석에서 누구 며늘인지 쥐도새도 모를 지경이라구요.
꼭 인정받고 싶어서는 아니지만 제 자신이 무력함을 느끼니까, 더 잘하고 싶어도 하기가 싫거든여.
그래서 오늘 되게 우울하네요.
내일 어머님을 결혼식장에 모셔다 드리고 나서 또 모르는 친지들과
마주앉아 갈비탕을 두아이들에게 먹이면서 제 신세을 원망하며 어머님을 기다려야 하나 해서요
형님 내외분과 어머님은 친지들의 인사와 격려를 받으며 의연하게 결혼식장을 휘접고 다니시겠지만요...... 아이고 부러봐라(부러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