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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에게


BY 힘들어 2002-08-23

오늘도 날씨가 그렇게 맑지 못하군요.
내맘처럼요.
당신의 깊은 사랑을 먹어도 이렇게 마음이 허허로운 건 여자이전에
나는 인간이고 싶은데 나를 인간이지 말라고 며느리만 하라고
하니 자꾸 마음이 쓰리고 아픈가봐요.
엄마가 좀해야 사무실로 전화안하는데 전화를 했네요.

말안할려고 했는데
마음약한 우리엄마한테
말안할려고 했는데 그런꼴 나만 당하면 되지 싶어서
그런데 며칠전 말을 하고말았네요
자꾸만 뭐 집히는게 있는지 물으셔서
아니 엄마 목소리 들어니 마음이 자꾸만 서러워져서....
아마도 심장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당신딸이 불쌍해도 어쩌지도 못하고
황서방이 아니면 내딸 데려갈께 잘먹고 잘살아라라고 하고
싶다며 떨리는 엄마의 음성
당신엄마 용서하지 말아야 하는데....
당신엄마 정말 벌 받을꺼야....

시어머니가 큰벼슬이라도 되는 건가요
시어머니가 인격유린단이라도 된답디까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자신의 소유물건이라도 되는 걸로 생각하는 건가요
정말 징그러워
뭘 잘못했다고 자기 성질 머리끝까지 드러내고 사람기질리게 하는지
이런 가슴 저림 떨림 너무 싫어
우리 엄마 맘 아픈게 더 싫어
정말 별데도 아닌데 시집보내서 내가 내딸 시집살리는거 보나 싶어
너무 엄마가 맘이 아픈가 보네요

사돈시집까지 살아야 하는 우리 엄마
불효녀인 딸
정말 싫다
모든게 맺혀있으면 힘든 것
풀어버려야 가벼워 지기에 풀려고 하는

나는 아마도 우리엄마 가슴에 서름만 더해주는 딸이 되고 말았네요
시집오기 전에는 우리 엄마의 자랑인딸이였는데....
가족에게 민폐끼치지 말아야 하는데
엄마 너무 죄송하고 미안해요
정말 저 아무렇치도 않아요
큰그릇은 작은그릇을 포함하는 거라면서요
엄마도 잊어버려요
엄마딸은 엄마사위가 잘 지켜주니까요....

여보 사랑하는 당신!!!!
나 오늘 우리 엄마한테 미안해서 자꾸 눈물나요.
나 당신엄마랑 얼마나 잘해 보려 한거 알죠.
그래서 당신도 우리끼리 잘살께. 라고 어머님한테 얘기한거죠.
그래서 너 여자로 태어나서 불쌍해라고 말한거죠.

자꾸 마음이 아파요.
당신이 많이 나를 사랑해도 어머님 성질대할때마다 이제 나도
오기가 생기네요.

이제 참지 말라는 당신 말대로 해도 되는거죠.
나이제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 벗어도 되지요.

아아 왜 이리도 질길 업으로 엮였나몰라.
어머니 이제 정말 싫어 질려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