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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쩔 수없다.


BY ... 2002-08-25

남편이 실직 3개월 후 처음 재대로된 월급을 받았나 보다.
그 동안 아이들 학원 다 끊고, 만 원 짜리 수박 한 통 사 먹여 보지 못하고 여름을 보냈다.
아이들을 하루에 한 끼씩 라면을 먹게 하며 남편을 돕겠다고 돌아 다녔는데 첫 월급 들어 온 뒤 시댁에 돈을 내려 보냈단다.
조상님 산소 이전비로 부모님 산소 자리비로
그것도 이해한다. 수해입어 보일러 교체비로 ...자식인데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서운해 하는 나를 타일렀다.
그런데 마약하다 교도소간 시동생이 편하게 지내려면 돈이있어야한단다. 그것도 보냈단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 지 ...
화가 나서 마트에 갔다. 나도 내 자식을 위해 돈을 쓰겠다고 마음 먹고.
명란 젓 5000
닭 2300
오징어 3000
돌아 다니다 구두 신어 보고 너무 비싸서 그냥 두고 나왔다.
그래 너는 어쩔 수없어.
늘 그렇게 당하고도 니 궁상은 어쩔 수 없어.
다른 사람을 원망해서 뭐해.
니가 맨날 그렇게 사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