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방학을 했어도 친정 나들이 한번 못햇습니다.
아이가 더 어렸을적에는 평일에 기차 타고라도 다녔는데...
차로 가면 두시간도 채 안되는 가까운 거리인데도 말이죠.
어제 친정부모님께서 오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셨습니다.
김치랑 밑반찬이랑 옥수수랑 고기랑 잔뜩 가지고 오셔서 오랜만에 냉장고가 꽈~악 찼습니다.
집이 좁아서 잘 오시지도 않는 딸집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셧는데도 맛있는 밥 한번 못사드리고 용돈도 못드렸습니다.
결혼하고서 용돈한번 넉넉히 드려본적 없고 명절이라고 선물도 변변히 못하며 살았습니다.
자식이라곤 저하고 남동생 하나뿐이고.. 내가 집안의 장녀인데도 사는게 넉넉치 못하다 보니 친정부모님께 효도도 못하고 삽니다.
아침밥만 후딱 드시고 가시는 부모님 모습에 속이 상해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언제쯤이나 내집을 사고 넉넉해져서 친정부모님께서 딸집에 오셔서 편안하게 며칠 쉬시다 가실수 있을까요.
그런 날이 언제쯤 올까요..
꼭 이렇게 사는게 남편탓만 같고 시댁탓인것만 같아지네요.
.... 우울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