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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모시는 둘째 며느리의 눈물...


BY deuxism100 2002-08-26

저는 시부모를 모시고 있는 둘째며느리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제가 불쌍해서.. 속풀이라도 할겸 글을 올립니다.

어머님이 얼마전 뇌종양 수술을 하시게 되자 집안이 발칵 뒤집힌 적이 있습니다. 수술부도 문제지만 그 불똥이 엉뚱하게 나한테 튀거죠.. 형제들은 효자라도 된 듯이 병이 이렇게 악화될까지 뭐 했냐며 어머니를 모시는 나를 몰아세웠어요. 시어머니는 원래 형님댁에 계셨는데 형님과 사이가 안좋아 2년전부 우리가 모시고 있거든요.
제가 형제들에게 그동안 보약이며 흑염소며 백마리도 넘게 해 드렸다고 말하니 형님이 건강검진을 받게 해야지! 그러면서 절 쏘아주는게에요,..
정말 어이가 없고..황당했죠.,..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제가 식구들 다 모인대서 어머미 모시는 것도 힘든데 불효가 취급을 하다니요, 이렇게 된 거 저도 이제 못 모시겠다고.,.울면서 나왔어요..
여하튼 다음날 시어머니는 수술실로 들어가고... 더욱 어이가 없는것은 10시간이 넘는 수술이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참..이럴수가 있나요..
우두커니 혼자 가슴을 졸이고 있는데 눈물이 나는거에요... 고생만 하신 시어머니도 불쌍하고 내 처지도 애처롭고.. 혹시 내 아들들이 못된 시어머니를 만나 나도 저런 대첩을 받으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에...

으레 사람들은 시부모 모시는 사람은 그릇하나 더 올리면되다고 말하는데... 그리고 한번씩 어머니가 절 편애하면 그 뒷감당은 저 혼자 다하게 되고... 이래저래 속만 타 들어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