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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방으로 온 집안이 더럽혔졌어요.


BY 안티 쌀나방 2002-08-26

시댁이 쌀농사를 하셔서(시부모님이 직접 안 짓고..) 지금까지 쌀걱정안하고 맛있게 밥을 지어먹었는데 1년전부턴가 쌀벌레나 쌀나방이 생겨서 온 집안이 쌀 나방의 천국이 되어버렸어요.
쌀은 당연히 쌀 애벌레와 노란알들로 덩어리채 뭉쳐있고 애벌레가 커서 쌀나방이 되어 여기저기 벽이나 깊숙히 숨어있고....
밥을 하기위해 쌀을 씻을때마다 20번도 넘게 나방,애벌레, 알들을 다 걸려낼때까지 계속 씻고 또 씻고 정말 물낭비..시간낭비..팔도 아프고.. 밥 먹을때도 왠지 꺼림직하고..

정말 나중엔 속상해서 약도 여기저기 넣어두고 뿌리고 마늘을 쌀속에 놓아두면 좋다길래 마늘도 놓어보고....정말 별 짓 다했어요.
청소또한 매일 깨끗이 하고..
지금은 아예 햇빛좋은날 베란다에 쌀을 넒게 깔아서 나방들을 거의 날려보내고 냉동실에 냉동시키고 있네요.

어제는 남편이랑 하루종일 대청소한다고 생각하고 창고며, 방이며 모두 깨끗이 청소했구요.(나방시체들이 쌓아있어서..)
창고에 놓어둔 책들사이에도 나방시체들이 있고 옷장에 넣어둔 결혼때 한 귀한(?)한복까지도 나방알과 애벌레로 얼룩져있고...

아무튼 남편이랑 함께 땀으로 사우나한것처럼 반나절넘게 나방퇴치에 나섰답니다.
그리고 오늘아침에 가마니에 남았던 쌀마저 모두 시댁으로 보냈어요.(항상 쌀이 떨어지기전에 한가마니씩 남편이 시댁에서 가져왔는데 아직 3/2도 쌀을 다 안먹었거든요)
집이 아파트라서 쌀을 더 나두었다가는 큰 일날것 같아서,,,

시댁은 그래도 주택이니까 좁은아파트보단 나을것 같더라구요.
작은정원도 있고하니 나방들이 알아서 날아갈거구,,또 마당도 넓으니 쌀을 햇빛에 넒게 펼치기도 좋고..

남편도 어제 나방현실에 놀랬는지 이젠 쌀을 필요할때마다 조금씩만 사서 먹자고 하더라구요.
가마니에 오래 두니까 나방들이 생긴다고..

그런데 지금도 어느새 쌀나방들이 겁도없이 날아다니네요.
쌀통에 조금 쌀이 남아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시댁에서 쌀을 갖다먹어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쌀나방을 방지하고 퇴치할 수 있을까요?
남편은 얼마 안되는 돈이니 그냥 쌀을 사먹자고 하는데 주부입장에선 돈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고 또 시댁에서 준다는데 굳이 사먹는것도 시댁부모님께 죄송하고,,,,,그러네요.
주부님들! 님 가정엔 어떻게 쌀을 관리하시나요?
가르쳐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