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나.
모처럼 남편과 단둘이 여행을 했다. 2박 3일로
어린 아가와 어머니 때문에 좀 망설였지만 남편이 추진했고,
어머니도 다녀오라해서 기분 좋게 떠났다.
여행지에 와서 밤에 어머니께 전활 했다.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집으로 열심히 전활했지만 받지 않으셨다.
날이 밝고 다시 전활했더니 어머니가 받으셨다.
왜 전활 받지 않으셨나 하니 '보기 싫은 사람 피해 여행갔는데, 뭐하
러 전화했냐? 집에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
띠용. 아니 이게 왠 자다 홍두깨.
분명 잘 다녀오라고 하시더니 이게 무슨 말인가? 순간 기분이 찹찹했다.
하지만 이왕 온 여행이니 남편과 잘 지내려 했다.
여행을 다 끝내고 집에 오는데 이번에 어머니께서 남편에게 전활했다.
아~. 정말 하루라도 편하게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거기다 남편은 이제 둘이 여행하고 싶지 않다나.
어머니하고 아들은 남겨놓고 온것이 맘에 걸린다고,
정말 이번 여행으로 나만 나쁜 년 된 것이다.
즐겁고 싶은 여행이었는데 이게 뭔가.
너무 속상하고 기분 나빠서 나 역시도 남편과 단둘이 여행하고 싶지
않고, 더불어 어머니하고도 여행이라는 걸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게서 정말 하루라도 편히 떠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