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06

전화공포


BY 무서워 2002-08-29

시댁에서 걸려오는 전화,혹은 시댁에 안부전화하는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시죠?
결혼생활 10년간 시댁으로부터 받은 전화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고
정기적으로 우리가 시집에 건 전화가 일상적인 일입니다.
누가 건건 중요치 않지만요.
전화시집살이, 한집에서 모시지 않는다는것과는 비교도 안된다고 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모시지 않고 사니 전화 스트레스라도 받고 살라고 한다면 차라리 한집에서 할말 좀 하며 사는 편을 택하고 싶어요.
시부모와 전 멀리 떨어져 삽니다.
솔직히 부딪혀야 서로를 알게 되고 미운정이라도 들겠죠?
그런데 상황이 그리되어 결혼하고 바로 미국으로 건너 왔어요.
시부모님은 가끔은 여행으로 오셨지만 이민오실 상황이 아니어서 떨어져 사셨죠.
바로 그게 문제여서 떨어져 사는 며느리가 너무도 얄미우셨나봐요.
남들이 다 시집구박 받고 산다는데(울 시어머니는 세상 돌아가는걸 모르시니)너처럼 편하게 사는 며느리도 없을거다.한숨만 내셨죠.
그걸 전화로라도 풀고 싶으셨는지...
정기적으로 전화할때가 돌아오면 전 공포에 쌓여 있어요.
할말도 별루 없고 시어머니가 이렇게 말하면 난 뭐라할까? 그런거 준비나 해야 하고 마음의 상처 받을까 미리 겁먹고
늘 전화 끝나면 울기만 했죠.
레퍼토리도 다양해서 주제가 늘 새롭죠.
어떤때는 남편보고 오늘은 혼자 전화해라,난 나갔다고 하고.
그러면서 잠깐 공동세탁실에서 빨래 하러 간적이 있읍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직 통화 중이길래 그래 또 한번 기대해보자 오늘은 좋은 말씀 좀 하실려나하면서 그냥 받죠.
그럼 대뜸 니 남편 혼자 있게 하지말아라.입니다.
남편이 애입니까?
종일 집에서 살림하고 외출 한번 안하는 저는 혼자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또 어떤때는 니남편 메이커옷 좀 사줘라입니다.
미국에 브랜네임 없는 옷 구하기 더 어려워 다 유명상표 입을수 밖에 없읍니다.
거기다가 우리 돈 모으면 용돈 보내라,물건 보내라 노래하시니 난 못 입고 옷 먹어도 보내드립니다.
그러면 좀 서운한 소리 좀 안하실까 해서요.
손주 생일이면 선물은 커녕 너두 나가서 돈 좀 벌어라.니남편 얼마나 힘든지 바꿔 놓고 생각해봐라하십니다.
어린 아가는 누가 돌보라고.
이건 완전 작정하고 며느리 마음 다치게 하겠다는것 아닌가요?
대꾸라도 해보면 원이 없겠읍니다.
너무 듣기 싫어서 알겠읍니다하면서 남편 도로 전화 바꿔줬더니만 아들한테 울며 난리칩니다.
시어머니로서 며느리한테 그런 말 좀 한다고 듣기 싫어한다고 일르는거죠.
자긴 심심해서 스트레스 풀려고 며느리한테 막말하는지 몰라도 그돌에 맞는 전 상처가 너무 큽니다.
전활 안할수도 없고 남편은 어머니성격 건드리면 피곤하다고 저보고 참으라고만 하는데 그리고 자긴 이해가 된대네요.전 스트레스가 한도가 넘었어요.
어찌하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