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시아버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사지가 떨려오는지 모르겠네요
제 시부모님은 좋으신 분들입니다.
교양도 넘치시고 며느리한테 배려도 많이 해줄려고 하시죠
하지만 문제는 작년 연말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그문제로 아컴에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시아버님이 교회를 개척한지 몇년 되었는데 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고 다니고 있는 곳 정리하고 올해부터는 무조건
와야 된다고 했더랬죠
저요 죽어도 못간다고 버텨서 올 2월부터 얼마전까지 아예
교회도 못가게 되었습니다.
울 신랑 봉사하던 거 다 끝내버리고 나때문에 가지도 아버지
때문에 다니던데 다시 나가지도 못하고 저는 또 그런 신랑
잡아끌고 나갈 수도 없고 아무튼 그런 상황이었죠
그 와중에 신랑 돈문제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독촉장 날라오고 전화와대고
무슨 내용인지 얘기하라고 해도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나한테는
신경쓰지 마라
그러더니 기어이 이번에는 우리한테 있는거라곤 전세보증금
것도 얼마 안되는데 팔백을 가압류한다고 날라오더군요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오백 현금서비스에 2백에 대한 연체이자 독촉장 백만원짜리 독촉장....벌써 신용불량 되어 있구요
속상해서 미치겠더군요
그럴수록 시댁에 왜 이렇게 서운함만 드는지
결혼하자마자 시댁에서 1년 살다 분가할때 결혼전에 아버님이
신랑 월급타면 받아서 저축했던 천육백에다 2백보태줬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님께서 따로 해주신 건 거의 없다고 봐야죠
천육백 쓰시고 나서 1년후에 해주신거니까요
능력도 있으셨던 분들인데...근데요 저 그래도 부모님 원망해
본적 없었습니다.
좋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제 도리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교회 문제가 터지면서 그런 생각들이 여지없이 깨져버리더군요
넘 하시는구나....분가할때 우리보고는 니네들끼리 돈 벌어서 열심히 살아라 난 도와줄 여력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셔 놓고선
이제와선 당신 힘드시니 당연히 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니...
하나님의 일을 하시면서 어째서 아들이 꼭 와야 된다는건지..
어떤 며느리가 시부모님 교회로 다니고 싶어 할까요
무조건 와야 된다니 참 기가 막히더군요
어버이 날때쯤 뵙고 와서는 한번도 연락을 안드렸습니다.
그때가 신랑 돈문제가 터졌을때라서 제 맘이 편치 않았었거든요
남편이 미우니 시댁도 싫어지더군요
남편한테 실망을 하게 되니 시부모님한테 원망이 돌아가더군요
당연히 시부모님께 웃는 낯으로 대하지도 못했구요
제가 너무 간사한건가요
근데 지금 아버님 전화하셔서 그럽니다.
연락도 없고 둘다 핸폰도 안받고 그래서 네 성격에 별거라도
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네요
그러시면서 너한테는 솔직히 아버지가 미안해서 전화를 안해봤다고 아들한테는 전화해서 집에 왔다가라고 차근차근 얘기좀 해보자고 그랬는데 오지도 않는다고...
니네는 왜 너네들끼리 끙끙 앓기만 하냐고 같이 얘기해서 풀어나갈
생각을 해야지
그러시면서 너네들 지금 그런 시련이 신앙생활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돈은 언젠가는 해결되는 거라고
지금 네 어머님이 가만히 놀고 있는건줄 아냐고 뭐뭐를 해서
한달에 백오십 벌어 와서 그걸로 생활했었다고
대강 이런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제가 맞벌이 안하고 있었으면 오해할뻔 했습니다.
저 이번에는 제가 하고 싶은 말 다했습니다.
아버님이라 그동안은 어려워서 네네 하기만 했는데 네 성격에라는 말씀을 자꾸 하셔서 저도 모르게 흥분이 되더군요
작년에 신랑이 급하게 됐다고 3백만 해달라고 해서 대출받아 해결해주고 지금까지 갚고 있는데다가
올 봄에 제 카드로 현금서비스만 5백을 받아서 교통사고 합의금으로
썼다고 하고
제가 또 그거 해결하느라 끙끙대구요
이번에 또 팔백에 이백에 이런것들때문에 제 이름으로 또 천만원
대출 받았습니다.
이정도인줄은 시아버님 모르실겁니다.
저 진짜 형님네 이혼했는데 우리마저 그렇게 되면 아버님 피눈물흘리실까봐 저혼자 다 감당하고 있는데
뭣때문에 네성격에란 말씀을 하시는지...저 시부모님한테 대들어 본적도 없고 시부모님 계신데서 신랑이랑 싸워본적도 없습니다
큰소리 내본적도 없습니다.
근데 왜 그런말씀을 하시는지..제가 맺고 끊는게 확실하고 고집세고
자존심이 세서 은연중에 그런게 비쳐져서 그러신건지
제가 그랬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알기 때문에 돈문제라 말씀
안드리거구요
남편 빚 제가 대출 받아서 해결할 꺼라고 맞벌이 하니까 언젠가는
다 갚지 않겠냐구요
그동안 신앙생활 못한 건 남편이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그런 걸 알기 때문에 어떻게 할수가 없었으며
아직은 제가 아버님 교회에 가도 아무 도움이 될수가 없기 때문이고 이런상태에서 교회를 옮기게 되면 제 믿음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이얘기는 못했지만)
언니랑 형부가 도와줘서 다시 교회 나가게 되었으니 신앙생활 잘 할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이 목소리가 바뀌면서 언니랑 형부가 뭘 도와줬냐고 하시더군요
다시 교회 나갈 수 있게 도와줬다고 언니랑 형부 그 먼거리 한번씩 찾아와서 니네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아무튼 많이 도와줬습니다.
언니덕에 다시 나갈 수 있었구요
그래서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제가 실수했나 봅니다.
목소리가 바뀌시는 것 같더니 알았다며 아들하고 전화해서 얘기 해본다고 잘 지내라고 하시면서 끊으시더군요
정말 넘 속상하네요
집안 문제로도 머리가 아픈데 시부모님까지 자식도리 운운하시고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건지
제가 아버님 교회로 안가는게 그렇게 못된 짓인가요
저 지금은 시부모님 어려워서도 못 가겠고 저나 남편이나 믿음이
부족한데 이런상태에서는 가면 우리 믿음은 더이상 자라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저와 시부모님의 관계에 금이 가버려서 이제는 회복하기가 굉장히
힘들 것 같습니다.
명절때가 다가오는데 다 귀찮기만 합니다.
선배님들 제가 지금 많이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저한테 조언좀 해주세요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지요
정말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