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둘째 며늘입니다.
이방에 들어와 여러 맏며늘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와~그렇구나 맏이는 힘든 점도 많겠구나 나두 울 형님한테 잘해야징하고 마음 먹은 저인데.
울 형님 저보다 늦게 결혼하셨거든요.
저 시집와서 힘들었던거 쓰자면 이 팔이 뿌러져라 자판을 두들겨야 하기때문에 생략하고 여직도 힘들지만 이를 악물고 빙신같이 참으며 살고 있어요.
그래서 울 형님 들어오면 내가 중간에서 힘들지 않게 막아줘야징 하고 생각하며 제딴에는 열심히 노력중이거든요.
근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울 형님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없어질라고 그래요.
이러면 안되는데.
우리 시댁 좀 힘들게 사시고 저희두 좀 힘들게 살고 형님네는 좀 여유부리시며 살고 있거든요.
근데요 시댁에 돈 좀 들어갈 일이 생기면 그 돈 한번도 해준적도 없으시면서(나도 안해줬지만..) 돈 벌레니, 돈 잡아먹는 식충이들이니 하면서 자꾸 그런 소릴 하네요.
해주면서 그런 소릴 하면 그래 힘들겠구나 하는데, 안해주면서 그런 소리는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자기는 절대 부모님 못 모신다고, 자기하고 맞지도 않을뿐더러 같이 살다가는 자기가 먼저 죽을꺼라고.....
시집와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그러나보다 하고 듣고 있었는데 몇년이 지나도 그소리, 애가 생겼는데도 그소리.
나보고 모시라는 소리인지. 그래요, 내가 모시죠, 뭐.
이런 일들로 머리 뚜껑 열릴려고 그러는데 바로 몇시간전 울 형님 그 뚜껑 확 열고 기름 붓고 라이터 켜서 불 붙이데요.
우리 아주버님 공처가에다 효자시거든요.
울 아주버님 가을 다가오니까 울 어머니 보약 한재 해드리자고 했나봐요.
울 형님 저한테 그 소릴 하시면서 먹고 죽을려고 해도 돈 5만원도 없구만 무슨 보약같은 소릴 하냐고 도대체 살자는 건지 말자는건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노친네가 옆에서 자꾸 보약해달라고 하나보다고 이집안에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 아무도 없다고 그러면서 입에 거품을 물면서 얘기하다 얘기가 샛길로 빠져서 형님 친정 얘기가 나왔걸랑요.
친정 어머님이 무슨일로 몇백만원의 돈을 쓰셨나봐요.
그중에 백만원은 형님이 해드렸나봐요.
자식된 도리로 이런거는 해드려야지 하다가 아차 싶었나봐요.
저한테 조금전까지 시집 식구들(내 남편까지 싸잡아서.....우쒸) 욕하다가 그것도 돈땜시, 친정 엄마는 백만원 해드린게 무지 찔렸나...
그래서 형님이 무안해 할까봐 그렇죠 당연히 해드려야죠 하고 말은 했는데 나도 며늘이지만 무지 기분이 나쁘네요..
시댁에 가보는것도 2달에 한번갈까 말까면서.
그것도 버릇들까봐 3~4달에 한번 가야되겠다고 말하는데, 참나.
아무것도 하는것도 없으면 말이라도 하지 말던지 왜 쌍욕을 해대면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형님 저보다 3살 어리지만 형님이라고 말도 조심해 가면서 대접 잘 해드렸는데 와.....억울해라.
나한테는 기세등등하시던 울 시어머니 이제 연세 드시고 하니까 큰 형님 그렇게 나오셔도 아이고 울 큰며느리 하시면서 하시고 싶은 말씀 못하시고 가르치고 싶으신 것도 마음놓고 못 가르치시고 (울형님이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도 제가 가져갔으면 하던데...그래서 안 배운다네요).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그악스러워지니 참 우찌해야될까요.
그렇다고 거꾸로 내가 가르칠수도 없고...(나도 잘하는것도 없지만.)
그냥 세월이 약이겠지 하고 보고만 있어야 되나요?
와.....저두 스트레스 쌓여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