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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학습지 선생님


BY 끙끙이 2002-09-03

루사라는 태풍으로 인해 정전이 되었고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었어요. 저희집이 맨위층(15층)이라 불편함도 있었지만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어쩌겠어요. 더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학습지 선생님이 오는 날이고 방학이 끝나니 두아이들의 시간대도 맞지 않더군요. 유치원에서 끝난다는 시간보다 더뎌지고,하는수 없이 큰아이 먼저 하고(학원을 보내야 하므로)선생님께 죄송하다 하고 이따 뵙기로 했지요. 10분후에 전화가 오고 아직 아이는 도착하지 않아 저도 미안해 하고 있는데 선생님 왈,
`다음에 만나자'
`언제요 선생님. 무슨 요일에 다시 오시게요'
`도저히 힘들어서 못 올라가겠다. 이번주는 쉬어야겠다'
`예?'

아니 솔직히 두 아이들 함께 있는 시간에 맞춰 달라는 것도 선생님들 시간 절약때문에 그러는 것이고 휴가에 휴일에 다 챙기면서 말예요. 배우는 과정이 달라 둘이 함께 하는 것도 싫지만 그러려니 하거든요.
그리곤 전화를 했지요.
아이가 이제야 왔다고, 조금후에 온다기에 전 그사이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어요. 벨소리도 모른채.
방에서 나와보니 신발이 보이길래 선생님 오셨어요. 했더니
시큰둥. 끝나고 인사를 해도 받는둥 마는둥.
사실 나이든 남자선생님이라 더 어렵더라구요.
저희는 여자아이만 둘인데,
어제 일인데 내내 속상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인지 여러분들이 일고 평좀 해주세요.
학습지를 끊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