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짜증이 난다.
아침에 자고 있는데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마랑 동생이랑 좀 안좋은 일이 있는데 나보고 전화를 좀 해보란다.
하여튼 무슨 나쁜일 있음 꼭 날 찾는다.
사실, 어찌 된일인지 별로 좋은일은 일어나지 않는 까닭도 있다.
집안일좀 하고 저녁때 아빠한테 다시 전화를 했다.
무슨일이냐고...
대충 이러저러했다고 나한테 얘길 하는데. 도대체 나보고
뭘 어쩌란 말인지.
그러면서 내가 매일같이 전화를 하지 않아서 아빠가 너무나 속이
상하단다.
참나, 나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전화한다.
아빠한테 특별히 애정없다. 술먹고 행패부리고 무능력하고.
기타등등 못마땅한거 많지만. 다 용서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그나마 웃는낯으로 대하는데 거기다 대고 매일 전화를 안해서
서운하단다.
도대체 이놈의 친정 친구들은 나한테 서운한게 왜 그리 많은지.
어이가 없다.
하여튼 그후부터 내내 집에 전화를 해도 엄마는 없다.
계속 전화를 해도 안받아서 슬슬 걱정이 되길래.
11시쯤 다시 전화를 했더니 별말 안하고 전화를 끊을려고 한다.
신경쓰지 말라나.
신경쓰지 말기를 진정으로 원하면 나쁜일이 있어도 감춰야 되는거
아닌가. 자기 속상하다고 하소연하고 아빠한테까지 전화오게
만들고. 그러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내가 무슨 냉혈한인가.
암튼 정말 왠수가 따로없다.
그러면서 자기가 돈이 없어 너무 괴로운데 내가 돈을 안줘서
괴씸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하다는 이상야릿한
얘길 하면서 너는 신경쓰지말고 룰루 랄라 잘 살으란다.
정말 친정식구들이 제발 나좀 안찾았음 좋겠다.
엄마, 아빠 동생일 말고는 신경쓸일이라곤 없는데 정말
꼬추가루 뿌리는 것도 아니고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는 사람을
왜 건드려서 흥분하게 하는건지.
늙어서 힘없어 쓰러지면 그때나 모른척 하지 말래나...
그래서 내가 그때는 같이 살아야지. 그랬더니 시큰둥.
암튼 걱정해서 전화한 사람 성의도 없이 귀찮다는 투로 전화받는다.
정말 정말 못마땅하다.
남이었다면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어떻게해서든 내 통장에 든 돈이나 뺏어갈려고 안달이고.
친정엄마가 아니라 시어머니같다.
정말 내인생에 보탬은 커녕 매일 기분만 상하게 한다.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