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이제 27이다
나는 이제 울 부모님 돌아가시는 날만 기다린다
울친정엄마 앞을 못보신다 울아빠 그런엄마 수족이 되서 30년도 넘게 챙겨주셨다. 울 친할아버지 할머니 아빠가 장님인 엄마랑 결혼한다고 해서 자식부모간 갈라섰다 한다
내 고향 서산 그조금한 동네에서 바로 옆동네 살았다
법 없이도 살 우리아빠 어떤사람은 울 아빠가 모자르다고 생각하지만
절대절대 아니다 그저 마냥 착할 뿐이다 절대 모자르지 않는다
울 아빠 어렸을쩍 사고로 장님이 된 엄마랑 같은 동네에서 동네오빠 동생 하면서 살았는데 엄마가 크면서 동네 애들한테 놀림받고
못된 남자들한테 놀림 받는거 보고 결혼결심했다 한다 (동네 내 친구가 자기 부모님이 하는얘기를 들었다 했다 울아빠 내가 아무리 왜 엄마랑 결혼했냐고 물어봐도 그냥 첫눈에 반했다고 만 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 노발 대발 해서 아들 포기하셨던거 같다
근대도 아빠는 멀리 안가고 옆동에서 살았다
가지는 못해도 항상 부모님 생각하는게 나는 보였다
근대 옆동네에 살다보니 가끔은 할아버지 할머니랑 부딪치는 일이 있었다 그때는 울아빠가 싫으니 나까지 싫은가보다 했는데 커가면서
그래도 내가 손녀인데 어쩜 저렇게 아는 척도 안할까 했다
이유인즉슨 내가 21살때 알았다
울엄마 애기를 못나는 사람이란다 어렸을때 좀 아니 많이 안좋은 일로해서....
고로 나는 엄마아빠 친딸이 아니라는거...
첨엔 충격을 받았지만 울엄마아빠 그런 친딸도 아닌나를 ....
나 어릴적 누가 봐도 서울 얌채처럼 자랐다 시골 산동네 살면서
한복도 입어보고 다른집애들 없는 장난감도 아빠가 시내나가면서
사다주곤 했다 먹고싶다는거 할수있는한 다 사줄라했고 못사주면
날 붙잡고 나중에 나중에 꼭옥 사주마하고 얼마나 미안해 하시던지
나는 그런 부모님 맘도 모르고 싸가지 없게 내가 공주인양 굴었다
내가 잘난줄 알았다 맹인인 엄마가 너무 미웠고.....
다른엄마처럼 보고 머리도 예쁘게 안빗어 준다고 이 싸가지 없는 년이 엄마를 한참 뭐라했다 불쌍한 울엄마를 내가....
그런 내가 결혼하면서 죄값을 치루고 있다
결혼한지 2년이 다되어 간다
신랑은 2형제중 장남이다 시댁은 아주잘살진 않지만 그런대로 중산층은 된다 물론 나랑 결혼한다 했을때 시댁에서 반대도 있었지만 신랑이 그런대로 잘 막아줘서 난 예상보다는 별루 어렵지 않게 결혼을 할수 있엇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친딸이 아닌걸 알고 부터는 엄마아빠에게 이것저것해달라고 할수가 없었다 그저 불쌍하고 고마운 부모님께 늘쌍 말씀하시는 것처럼
부자집 맏며느리로 들어가 고생 안하고 사는게 젤 효도하는 거라 생각했다 물론 예단도 새살림도 변변찮게 해서왔다 시어머니 눈에 날꺼라는걸 알았지만 살면서 정성을 다하면 될줄 알았다
그나마 밑동서 보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참으면서 살았다
밑동서가 시댁에 인사오는 그날 부터 나는 정말 바늘방석울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올3월에 결혼을 했다
난 지금도 동서가 아닌 동서님이 올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하다
울시모 또 날 얼마나 잡을까.... 낼모래면 추석인데....
신랑있으면 그나마 좀 나은데 신랑없으면 혼자말처럼 나에게 들리게
안하는 말이 없다 "처가댁이라고 가면 장모가 나와 반겨주면서 맛있는것도 좀 해주고 계절 바뀌면 보약도좀 해주고 좀 그런맛이 있어야지 이거는 으히구..."
"애들 돌이고 환갑이고 뭐고 남들 눈도 있는데 이거는 그냥
큰일 났네 오지말라고 할수도 없고..."
"여자잘 만난 남자는 그냥 기가 살아서 어깨 쭉피고 사는데
여자 한번 잘못만나면 그냥 어깨가 푹 수그려 져서 하여튼 처가도
웬만해야지....."
이런말들은 보통이다 더한 말도 많지만 눈물이 날꺼 같아서 여기서
말고 싶다
울신랑 그렇다고 나한테 잘해주는거 없다
사업한답시고 매일 새벽에나 들어온다 그러곤 아침 11시 다되어 일어나 내가 무슨얘기 할라하면 귀찮다면서 밥먹고 또 나가고
또 말한들 무엇하리 울 시모 내가 자기 아들한테 무슨말 하는지 새새히 옅듣고는 밖에서 일하는 남자한테 마누라가 시시콜콜 수다떤다 뭐라한다 나 밖에도 못나간다 우리 친정 남들이 알면 자기네 우습게 본다나 뭐라나 옆집사는 새댁 나랑 친구하자고 놀러왔는데 울 시모
"우리 며느리는 숫기가 없어서 사람만나는거 별로 싫어하니 오지말아요" 라고 한다
내 대화상대 가끔 시모 1박2일로 놀러가고 없을때 이렇게 컴앞에 앉아있거나 돌 갓지난 내 딸 뿐이다
울아빠 우리애기 돌날 와서는 시모한테 땅이 머리에 닿을 정도로 인사하고 우리시모 네 하고는 고개만 까닥이곤 울아빠 머리도 다 들기전에 딴대로 가버렸다
내 손에 그때 떡을 썰라고 칼이 들려져 있었는데 정말 찔러 죽이고 싶었다 내 딸 얼굴이 보여 참았다
엄마 왜 같이 안왔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감기라 안왔댄다
아니다 동서 결혼식날 같이온 울엄마한테 시모가 분명 뭐라 했을꺼다
모르긴 몰라도 눈도 불편하신데 이런데 오지 말라고 했을꺼다 남들 눈도 있다면서... 분명 그랬을 꺼다 안봐도 안다
불쌍한 울엄마 손녀 돌잔치에도 못와보고....
울아빠 돌날 혼자 머끄러미 앉아 있다 손녀 한번 못안아 보고 가셨다
시모가 내가 외할아버지한테가자고 울딸 안으면 "야야 저기 니 이모할머니 오셨다 가보자 하고는 애를 안고 가버리고 " 하여튼 그랬다
울 아빠 시골사람이라 옷조차 변변한게 없다 다 나키우고 가르치고 먹이고 시집보내느라 그런거다
바보같이 착한 우리 아빠 갈때도 마찬가지 허리가 부러져라 인사하고 갔다
정말 다 죽여버리고 싶었다
근대 사위라는 이새끼는(정말 이말 뿐이 못하겠다) 술이 곤드레 만드레 취해서 지 혼자 신났다 지엄마가 울부모님 우습게 아니까 지도
마찬가지다
울 부모님 내가 부자집에시집 잘갔다고 동네방네 자랑하는 맛으로
사신다 지금은 이혼 못한다 울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은 그냥
난 부자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딸 이다 그게 지금 지금까지 날 자기 목숨보다도 더 귀하게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한 조금의 보답이다
울 부모님 돌아가시는 날 난 그날로 시모와 남편이라는 작자들을
작살 내고 내 인생을 찾을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받아온 치욕을 다 갚아줄것이다